[종합] BOJ 추가 부양책 없다…증시 ↓·환율 ↑

입력 2013-06-11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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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기관에 3조1500억 엔(약 36조원)의 자금 투입…국채시장 안정화 대책 보류발표 직후 닛케이지수 낙폭 확대·엔화 강세 등 시장은 실망

일본은행(BOJ)이 기존 경기부양책을 유지하기로 하면서 금융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기대를 모았던 국채시장 안정화 대책이 나오지 않으면서 증시는 낙폭을 확대하고 엔화 가치는 상승하는 등 실망감이 커졌다고 11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BOJ는 이날 이틀간의 정례 금융통화정책회의를 마치고 발표한 성명에서 본원통화를 연 60조~70조엔 확대하기로 한 기존 경기부양책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준금리는 현재의 0~0.1%로 동결했다.

BOJ는 또 은행 대출을 촉진하고자 이전에 발표했던 프로그램에 따라 은행 등 금융기관에 오는 20일 3조1500억 엔(약 36조원)의 자금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70개 은행이 자금을 공급받을 예정이다.

BOJ는 그러나 시장의 기대를 모았던 국채시장 안정을 위한 별도 대책은 내놓지 않았다. 부동산투자신탁(REITs) 매입도 현 수준을 유지했다.

앞서 시장에서는 BOJ가 고정금리 대출 만기를 연장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이 조치도 나오지 않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BOJ의 통화정책 현상 유지는 예상된 결과지만 장기금리 상승 대책마저 나오지 않으면서 시장의 우려는 커지고 있다.

무라타 마사시 브라운브라더스해리만(BBH) 투자전략가는 “BOJ가 고정금리 대출 기간 연장 방안을 발표하지 않아 시장이 실망했다”면서 “그러나 최근 일본의 국내총생산(GDP)과 경상수지 등 지표가 호조를 보였기 때문에 이는 당연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그는 “BOJ가 고정금리 대출 기간을 연장하겠다고 밝힌다면 일시적으로 일본국채(JGB) 금리를 안정시킬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시노하라 신타로 일본푸르덴셜투자운용 주식운용부장은 “시장에서는 장기금리를 안정화시키는 대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며 “BOJ의 제로 답변에 대한 실망감으로 엔 매수가 활발해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후지토 노리히로 미쓰비시UFJ 모건스탠리증권 투자정보부장은 “BOJ의 통화정책 유지는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장기금리 등에 대한 대책은 기대와 달리 부족했고 당분간은 증시가 널뛰기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BOJ 발표 후 일본증시 닛케이지수는 현재 전일 대비 1.45% 하락한 1만3317.62로, 토픽스지수는 0.97% 내린 1101.15에 거래를 마감했다. 달러·엔 환율은 98.28엔대에서 움직이며 하락 폭을 확대하고 있다.

한편 BOJ는 이날 일본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경기회복세가 나아지고 있다”면서 “일부 지표는 인플레이션 기대가 오르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진단했다.

BOJ는 “필요하다면 통화정책을 조정하겠다”며 “인플레이션 목표치 2%를 달성하기 전까지 완화정책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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