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따라잡기] 4일째 시총 22조 증발 … 삼성전자 외국인 투매 왜?

입력 2013-06-11 17:24 수정 2013-06-12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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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바로미터’ 삼성전자가 해외 투자은행(IB)들의 잇딴 혹평에 맥없이 주저앉고 있다. ‘갤럭시S4’(이하 갤S4) 출하량이 감소할 것이란게 주 내용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실적모멘텀, 수급여견을 감안하더라도 최근의 주가급락은 과도하다고 말한다. 외국인 숏셀러(공매도투자자) 공격 가능성이 점증되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나흘째 내림세를 이어가며 전거래일대비 3만6000원(2.53%) 하락한 138만9000원으로 마감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140만원 아래로 밀려난 것은 지난 1월 28일(137만2000원) 이후 5개월여만의 일이다.

삼성전자는 ‘갤S4’ 출하량 감소 우려에 지난 5일부터 내림세를 이어왔다. 나흘간 시가총액은 22조2500억원이나 증발했다.

외국인 ‘팔자’가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5일부터 순매도를 이오며 1조 2475억2200만원어치의 물량을 쏟아냈다. 특히 외국인은 개별종목 매도 외에 삼성전자 선물, 공매도까지 삼성전자와 연관된 것은 모조리 내다팔고 있다.

JP모건이 지난 7일 삼성전자의 ‘갤S4’ 출하량 감소전망을 반영해 실적 전망치를 낮춘것이 투자심리를 억울렀다. 여기에 이날 모간스탠리까지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하면서 부담을 더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해외 IB만의 혹평으로 따지기에는 최근의 주가급락이 과도하다고 말한다. 김영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갤S4’가 판매된지 1개월밖에 안됐고 기대치는 낮아졌지만 여전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런 점에서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공격은 일반적인 투자 패턴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단순히 삼성전자의 펀더멘탈을 우려한 매도로 보기에는 과도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시장에서는 외국인 숏셀러들의 공격 가능성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정창구를 중심으로 매도주문이 나오고 있는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는 설명이다. 지난 7일 삼성전자의 하루 공매도 수량은 7만8446주로 올들어 가장 많았다. 10일에도 3만2789주의 공매도 거래가 있었다. 주식 대차잔고는 438만여주로 역대 최대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대차 신규가 하룻새 15만4220주나 늘기도 했다. 공매도는 주로 외국인이 이용하는 투자 기법이다.

A증권사 연구원은 “공매도 수량이 늘어나고 있고 모멘텀과 별개로 움직이고 있음을 감안하면 누군가는 삼성전자를 팔 생각이 있는 것”이라며 “당분간 삼성전자의 급격한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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