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STX팬오션 회사채 불완전판매 점검 나선다

입력 2013-06-11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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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팬오션 불완전 판매 논란이 점증되고 있는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실태조사에 나선다.

11일 금융투자업계 따르면 금감원은 증권사별로 STX팬오션 회사채 판매 규모를 집계하고 있다. 법원에서 STX팬오션 처리 여부가 결정되면 본격적으로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법정관리에 들어간 STX팬오션의 회사채는 총 7건, 1조1000억원에 달한다. 시기별로는 올해 10월에 2000원, 내년 상반기에 3000억원, 내년 하반기 2500억원, 2015년 상반기 3500억원 등이다.

개인들 투자규모는 9000억원에서 최대 1조2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들은 6~7%에 달하는 고금리를 보고 뛰어들었다.

이 과정에서 투자자들은 일부 증권사가 산업은행의 STX팬오션 인수를 전제로 회사채를 판매했다고 주장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조사초기 단계이기때문에 불완전판매 여부를 말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며 “법원 결과가 나오면 본격적으로 조사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불완전 판매로 확인되더라도 투자자들이 회사채 손실을 보상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법정관리가 개시되면 회생계획안에 따라 선순위와 후순위 채권자가 구분된다. 투자자들은 원금을 회수할 때까지 상당 시일을 기다려야 한다. 원금을 못받을 수도 있다. 일단 투자자들은 지난해 웅진 전례에 희망을 걸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계열사들 모두가 몸살을 앓고 있어 투자금 회수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돈 나올 구멍’이 없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법정관리를 신청한 웅진홀딩스의 경우 회사채와 기업어음(CP)에 투자한 채권자들에게 원금 70%는 현금으로 나머지 30%는 출자전환된 주식으로 돌려줬다. 코웨이 매각 자금이 쌈짓돈이 됐다. 그러나 STX팬오션의 현금성 자산은 760억원(3월말 기준) 밖에 되지 않는다.

이같은 불완전 판매 논란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고수익·고위험’ 회사채 시장이 고사될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A 신평가 임원은 “투자자들은 뉴스를 통해 STX 재무 구조가 악화됐다는 것을 알았으면서도 고수익을 얻기 위해 회사채를 매수했다”며 “이제 와서 증권사들에게 불완전판매로 떠넘기는 것은 억측”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식으로 기업부도시 모든것을 판매사 쪽으로 떠넘기면 앞으로 고수익ㆍ고위험 회사채 시장은 고사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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