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임원 잇단 퇴임…강덕수 우호지분 급감

입력 2013-06-11 09:03 수정 2013-06-11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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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기관 담보주식까지 처분하면 7%대로 줄어들어

좌초 위기에 몰린 STX그룹의 고위 임원들이 줄줄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고 있다. 이에 그룹 오너인 강덕수 회장의 우호지분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11일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초 강덕수·㈜포스텍·글로벌오션인베스트㈜·STX장학재단·STX복지재단·김대유·추성엽·변용희 등 8명이 ㈜STX 지분의 39.12%를 보유했지만 최근 20.54%로 줄었다.

그룹의 재무부문 사장직을 맡아온 변용희 ㈜STX 대표가 유동성 위기에 대한 도의적 책임 차원에서 지난달 31일 사임했다. 지난 2008년 ㈜STX 경영지원부문 부사장을 시작으로 STX그룹 CFO로서 재무부문을 총괄해 온 변 대표는 재무부문 대표이사에 오른지 2개월만에 물러난 것이다.

이어 지난 3일 이웅형 ㈜STX 기획조정본부장 겸 전무도 임원 자리에서 물러났다. 전략기획실장을 맡았던 이 전무 역시 STX에서 재무 업무를 관장하던 임원이었다.

업계에서는 STX그룹의 지주회사인 STX와 STX조선해양, STX중공업 등 주요 계열사들이 유동성 위기를 넘지 못하고 채권단 자율협약 체제에 편입된 것에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물러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STX조선해양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지난달 말 STX 측에 재무담당 경영진의 동반사퇴를 요구했고 STX도 사실상 이를 수용한 것이다.

이에 따라 강 회장의 그룹 지배력도 약화되고 있다. 강 회장과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글로벌오션인베스트의 매도와 임원 퇴임 등의 사유로 기존 22.30%에서 20.54%로 1.76%포인트 줄었다.

강 회장은 지난 달 28일과 29일 각각 54만7148주와 38만9630주를 처분했고, 글로벌오션인베스트도 같은 달 28일 12만주를 매도했다.

이처럼 강 회장의 우호지분이 감소함에 따라 그룹에 대한 경영권을 위협받고 있다. 우리은행은 강 회장이 담보로 맡긴 ㈜STX의 주식 653만주(10.8%) 처분을 검토했으나 일단 보류 한 상태다. 금융당국은 채권단 자율협약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매각을 만류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STX 주식 250만주를 담보로 잡은 한국증권금융도 주가 하락에 따른 반대 매매로 지분율을 꾸준히 줄여왔다.

따라서 우리은행과 한국증권금융이 담보로 잡은 ㈜STX 지분을 모두 매각할 경우 강 회장의 지분은 올 초 39.12%에서 7.4%로 급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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