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기업들, 재가동 준비로 분주

입력 2013-06-10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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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정상화의 물꼬가 트이면서 입주 기업들이 재가동 준비에 돌입했다. 공단 설비 점검팀을 구성하는가 하면 조직인원 구성을 새로 짜는 등 다각도의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10일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에 따르면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A사는 개발기계팀원 3명으로 시설 점검팀을 꾸렸다. 공장 가동중단 사태가 길어지면서 기계 부식에 대한 우려가 큰 탓이다. A사 대표는 “기계 설비에 70억원이 투입된 만큼 이들 기계를 수리하는 데만 상당 금액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영업기업 B사 대표도 개성공단 정상화에 대비해 현장에 직접 들어갈 준비를 마쳤다. 회사를 떠난 직원들에게 연락해 개성공단 근무 의사를 물어보며 인력 구성에 여념이 없는 상황이다. B사 대표는 “설비가 없는 영업기업인 만큼 당장이라도 업무를 재개할 수 있지만 문제는 인력”이라며 “회사를 떠난 직원들에게 개성에서 일할 수 있을지 물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입주기업들은 개성공단 사태 해결 후 기업 경영이 안정권에 안착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장비 및 원자재 점검 이외 거래처 신뢰도 회복이 해결 과제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현재 입주기업 대다수는 국내외 생산 공장서 대체 생산을 하고 있다. 하지만 폐쇄 사태가 장기화되며 납품기일을 맞추지 못해 바이어 상당수가 이탈한 상태여서 대부분 판로가 한계점에 이른 상황이다.

의류업체 C사는 대표는 “기계를 점검해 가동 준비를 끝내더라도 주문이 없으면 공장을 가동할 수 없다”며 “바이어와의 신뢰도를 어떻게 회복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르면 7월 중순이나 8월 이후부터 (기계를) 가동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외주로 나갈 물품과 직접 생산할 물품을 구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비대위는 7일 긴급 임원회의를 소집해 방북을 희망하는 기업 대표인 등의 수요를 조사하는 등 방북일정 조율에 나섰다. 비대위 관계자는 “남북 회담 결과에 앞서 입주기업 방북단을 구성해 기계 설비를 점검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며 “정상가동을 위한 시설 점검을 위해 기업인들이 하루 빨리 출경할 수 있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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