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덕 KB국민은행장이 5일 전격적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민 행장은 이날 KB금융지주 차기 회장으로 함께 경합했던 임영록 KB금융지주 사장이 내정되면서 사퇴의사를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가 끝난 후 임 내정자에게 힘을 실어주는 의미에서 사퇴를 결심, 이같은 뜻을 어윤대 회장에게 전달했다.
민 행장은 지난 1981년 국민은행에 입행한 이후 32년 동안 은행원 생활을 하며 영업현장 곳곳에서 뛰어난 영업능력을 발휘했다. 지난 2010년 강정원 전 행장의 후임으로 은행장을 맡아 3년만인 지난해 1조4000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둬 국민은행을 정상 궤도에 올려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민 행장의 사퇴로 KB국민은행은 임 사장이 내정하는 은행장이 다음달 12일 주주총회 후 취임할 때까지 부행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