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조약돌- 유영복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농업연구관

입력 2013-06-05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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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에는 무수한 조약돌이 있다

색깔이 예쁜 조약돌

모양이 예쁜 조약돌

물결에 씻겨 세월이 묻어나는 조약돌

하나 줍고 하나 버리고

하나 줍고 하나 버리고

결국 어머니를 닮은 마지막 조약돌을

가지고 와서 안방에 두었다

가끔 잠이 오지 않는 밤에

조약돌을 보면서 생각한다

수많은 조약돌 중 네가 왜 우리 집에 왔을까

정말 영원히 함께해야 하는 운명일까

처음 주웠던 조약돌이 더 좋았던 게 아닐까

조약돌은 사막의 오아시스가 되어

먼지투성이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마지막 조약돌과 함께하는 것은

달맞이꽃이 달을 만나 피어나듯

처음부터 정해놓은 운명이었으리

가끔 방황하고 흐트러져도

조약돌은 말없이 어머니가 되어

나를 항상 제자리로 돌아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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