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모기지금리 4% 돌파…부동산시장, QE 축소 직격탄 맞나

입력 2013-06-05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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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만기 모기지금리 4.1%…양적완화 축소 최대 피해산업은 부동산

미국 모기지 금리가 요동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우려 탓이다.

미국 모기지 금리가 1년여 만에 4%대를 돌파하면서 경제 회복의 원동력인 부동산시장이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는 우려가 퍼지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30년 만기 모기지금리는 이날 4.11%를 기록했다. 지난 달 초의 3.4%에 비하면 한 달여 만에 0.7%포인트 이상 상승한 것이다.

미국 국채 금리보다 모기지 금리가 더욱 빠르게 상승하면서 30년 만기 모기지 금리와 10년물 국채 금리의 스프레드는 190bp(1bp=0.01%)로 확대됐다. 지난 3주 간 30bp 올랐다.

모기지 금리의 상승은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한 금융시장의 우려를 반영하는 신호라고 이코노미스트들은 지적하고 있다. 연준은 매월 850억 달러 규모의 국채와 모기지담보증권(MBS)을 매입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모기지 금리는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모기지 금리가 급등하면서 양적완화 축소로 부동산시장이 무너지는 것은 물론 미국 경제가 다시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다.

모기지 금리 상승은 부동산대출 축소를 이끌게 되고 이는 주택가격 회복에 부담이 되며 결국 소비심리 위축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모기지리서치기관인 HSH의 키스 검빙거 부대표는 “모기지금리 상승은 리파이낸싱 시장을 둔화시킬 것”이라면서 “금리가 조금만 올라도 주택 소유자들은 관망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금리를 갈아타는 리파이낸싱시장은 위축되고 있다. 모기지은행가협회(MBA)에 따르면 리파이낸싱 신청은 지난달 24일 마감한 한 주 동안 12% 감소해 2012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준 내부는 물론 시장에서는 3차 양적완화의 리스크를 주장하며 축소론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경기가 개선되고 있어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적절한 단계는 자산매입 속도를 줄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지 총재는 “연준의 양적완화가 금융시장 불안을 야기하고 장기 인플레 기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면서 올들어 열린 FOMC에서 양적완화 축소를 주장해왔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역시 전일 “이르면 여름에 양적완화 규모의 축소가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빌 그로스 핌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날 “연준의 초저금리 기조와 양적완화 프로그램은 경기 회복에 문제가 되고 있다”면서 “경제는 구조개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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