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나는 과천 주택시장…재건축 사업은 각개전투

입력 2013-06-05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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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재건축 사업이 각개전투 양상을 보이고 있다.

현재 과천시내 재건축 단지 5곳 중 주공1·6단지는 시공사 선정을 마치고 관리처분계획인가를 준비 중이다. 주공2·7-1·7-2단지는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주공2단지는 최근 재건축 시공사 안건의 대의원회 부결과 소송 제기, 법원의 대의원회 결의 효력정지 결정 등을 거치며 시공사 선정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사업지는 두 번의 유찰끝에 세번째 입찰에 SK·롯데건설 컨소시엄(그레이트 사업단)과 현대산업개발·한라건설(스마트 사업단)이 참여했다. 하지만 입찰조건이 조합원 요구에 충족치 않아 대의원회에서 시공사 안건이 부결됐다. 이런 가운데 한 조합원이 '대의원 결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고 지난달 23일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사업은 다시 안갯속에 빠졌다.

현재 조합은 4개 건설사에 입찰조건을 조정해달라는 공문을 발송한 상태다. 때문에 오는 7월 경에는 시공사 선정총회가 열릴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입찰조건이 조합원들이 요구하는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총회가 열려도 다시 시공사 선정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의 분석이다.

지난해 시공사로 포스코건설을 선정한 주공1단지는 이달 중 건축심의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인근 단독가구들의 일조권 침해 민원이 제기돼 말썽이다.

과천 중개업소 등에 따르면 최근 1단지 인근 단독주택 주민들은 일조권 등의 피해를 입는다고 민원을 제기하자 1단지 조합 측은 재산권을 침해하고 있다면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나서는 등 갈등을 빚고 있다.

한 과천 중개업소 관계자는 "1단지와 인접한 단독주택 12가구가 원래 같이 재건축을 진행하려고 했지만 조합과 단독주택 측 요구사항이 맞지 않아 무산되면서 갈등이 커진 상태"라며 "이 밖에도 상가 쪽 협의도 걸림돌로 남아 있어 현재 재건축 사업이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주공7-1단지는 오는 16일 시공사 선정총회를 개최하는 등 순조로운 모습이다. 시공사 입찰에는 대우건설과 한화건설이 참여했다. 확정지분제 사업으로 진행된다. 대우건설은 3.3㎡당 일반분양가에 따른 무상지분율은 △2200만원, 123.74% △2300만원, 130.06% △2400만원, 133.23% 제시했으며 한화건설은 일반분양가와 무상지분율을 각각 2100만원, 116.58%를 제시했다.

주변에 시공사를 선정한 단지보다 무상지분율이 다소 낮아 조합원들 사이에서 아쉽다는 의견이 대체적이다. 다만 향후 주택경기에 대한 보장이 없어 이들 건설사 중 한 곳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 평가다.

주공7-2단지는 오는 6일 조합창립총회 개최를 준비 중이다. 7-2단지는 단독단지로 재건축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9월 시공사 선정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당초 부림동 7-1단지와 공동으로 재건축 사업을 추진키로 협의를 진행했지만 7-1단지가 공동개발을 거부해 단독단지로 재건축 사업이 추진 중이다. 7-2단지는 총 2만7000여㎡ 부지에 상가 4개, 주택 400가구로 다소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사업성을 높이는 것이 관건이라는 게 건설업계의 평가다.

한편 최근 수년간 집값 하락폭이 컸던 과천은 올들어 점진적 상승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5월 들어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수도권에선 아직도 올해 집값 상승률 1,2위를 다투고 있다.

이미윤 부동산114 과장은 "과천 아파트값은 연초 강남권 재건축 상승 등에 힘입어 단기간 회복세를 보였지만 5월 들어 약세로 돌아선 상황"이라며 "과천 재건축 단지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더라도 큰 폭의 상승세는 기대하기 어렵지만 일부 투자수요가 유입되며 강보합 수준은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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