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라이프]중국 입시생들 브래지어도 하지 말라고?

입력 2013-06-04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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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행위 막기 위해 금속물질 불허…치아교정 시 진단서 필요

▲중국 지린대학 부속고의 고3 수험생들이 대입시험을 앞두고 고사장 입장 예행연습을 하고 있다. 중국 인민망 캡처

중국 교육 당국이 대입시험을 앞두고 부정행위 방지를 위해 유례없이 강력한 감시대책을 내놨다.

중국 지린성은 오는 7일부터 사흘 간 치러지는 대입시험 가오카오(高考)를 앞두고 시험장마다 금속탐지기를 배치하는 등 사상 최고 수준의 감시체제를 시행한다고 4일(현지시간) 인민일보가 보도했다.

지린성 신입생모집위원회가 올해부터 시행하기로 한 일명 ‘무성입장'(无聲入場)’ 입시 감시책에 따르면 수험생들은 시험장에 들어갈 때 금속탐지 검사를 받게 된다.

탐지기에서 소리가 나면 시험에 응할 수 없게 된다.

학교를 비롯해 교육기관은 시험 당일 금속 단추가 있는 옷을 피하고 벨트가 필요 없는 고무줄 바지나 여학생들은 브래지어 대신 러닝셔츠를 착용하도록 지침을 내렸다.

심지어 치아교정을 받거나 수술로 체내에 금속물질이 있는 수험생은 사전에 지역 병원으로부터 진단서를 끊어 지참해야만 시험에 참가할 수 있다.

이번 지침으로 지린성의 각 병원은 진단서를 발급받으려고 몰려든 수험생들로 혼잡을 빚었다.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당국의 부정행위 방지 조치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한 학부모는 “병원에서 진단서를 받은 후 커닝장비를 숨겨 부정행위를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금속탐지 조치도 결국 사람이 시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매수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현지 수험생들도 대부분 “너무 심하다”“불필요한 긴장감을 조성한다”는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중국에서는 가오카오를 앞둔 수험생들을 상대로 손목시계·지우개·안경·속옷·신발에 이르기까지 최첨단 커닝 장비의 판매가 성행하고 있다.

중국 교육 당국은 지난해에도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 고사장 곳곳에 경찰 인력을 배치하고 CCTV· 금속탐지기·무선신호 탐지기를 설치해 검사를 받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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