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무버]박종길 한국투자증권 상무 “기업고객 자금조달 강자 부상”

입력 2013-06-04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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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자본 수요예측 성공률 으뜸, 주식자본 외형 2위… 수익률 1위

한국투자증권 인수영업 담당본부는 최근 회사채 인수 시장에서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해 인수 분야에서 선두권을 지킨 것은 물론 기업들의 회사채 수요예측 시장에서도 돌풍이다.

이 부서의 사령탑 박종길 한국투자증권 인수1담당 상무는 “기업실사 의무화 등 회사채 발행제도 개선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한편 기업 고객들의 니즈를 적시에 맞춘 점이 통했다”며 “향후 신종자본증권, 회사매출채권 유동화, ABS(자산유동화증권) 등 다양한 구조화 금융 강화로 기업 고객들의 니즈에 맞추겠다”고 밝혔다.

현재 박 상무가 소속된 기업금융본부 인수1담당은 채권 인수는 물론, 자금 중개와 증자 등 기업들의 자금조달과 관련된 업무를 담당한다.

특수채, 금융채 등 채권중개를 비롯 채권 영업과 관련된 인수금융 업무를 맡고 있다.

지난 4월 회사채 발행 시 수요예측을 반드시 거치는 ‘회사채 수요예측’제도가 시행돼 채권자본시장(DCM) 환경이 많이 변화된 데도 불구하고 한국투자증권은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다.

특히 DCM부문은 지난해 새로이 도입된 수요예측 성공률 60%를 기록, 업계 내 압도적 1위를 고수하며 질적 부문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정량적 실적 외에도 지난해 회사채 발행 시장의 가장 큰 변화였던 수요예측 도입제도 이후 업계 최초 수요 예측을 실시(한국캐피털, AJ렌터카)해 회사채 제도 선진화의 기틀을 마련했다.

또 유상증자를 포함한 주식자본시장(ECM)분야에서도 외형으로는 2위를 기록했지만 수익 면에선 1위다. DCM 못지않은 ECM부문의 균형 성장도 타사 대비 자랑거리인 셈이다.

박 상무는 “그동안 쌓아온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발행사와 투자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균형을 맞추기 위한 노력을 병행했다”며 “결국 이 같은 노력과 고객사와의 신뢰를 근간으로 국내 채권 대표주관 1위 등의 성과를 기록한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도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채권을 비롯한 신종자본증권 등 새로운 구조화 금융상품으로 시장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박종길 한국투자증권 인수1담당 상무

◇건설사 수요예측 잇단 성공…삼성물산은 사상 최고 대박 딜 기록

한국투자증권에는 대형 경쟁사들과 달리 DCM본부가 따로 없다. 현재 기업금융본부 인수영업 담당에서 DCM과 유상증자, 주식연계채권 등 ECM도 같이 담당해 기업 자금조달의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타사 대비 강점은 건설사들의 회사채 수요예측은 다 실패한다는 시장의 통념을 깼다는 점이다. 작년 4월부터 시작된 회사채 수요예측 제도는 합리적 회사채 발행금리를 위해 도입됐다.

수요예측에서 미매각률이 크레딧 스프레드 추이를 선행하게 됨에 따라 유통시장에서 형성되는 가격을 예측하기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박 상무는 “3월부터 주간사를 맡은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대우건설 등이 잇따라 수요예측에 성공했다”며 “특히 삼성물산의 회사채 3000억원 발행에 1조3000억원이 넘는 수요예측이 몰려 올 상반기 최대 빅딜을 기록한 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주관사를 맡았던 현대건설도 지난 4월 건설사 중 업계 최초로 7년 만기 회사채를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박 상무는 “성공적 회사채 수요 예측을 위해 발행사와 투자자 간 소통을 위한 기업설명회(IR)를 활성화시켜 수요예측 제도가 정착되는 데도 기여했다”고 말했다.

◇“구조화 금융 강화로 기업고객 니즈 강화”

올해는 고전적 상품 이외에 자산유동화나 구조화 금융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자금조달로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킨다는 계획이다.

작년 웅진홀딩스 사태 이후 조선, 해운, 건설업황 등의 부진으로 회사채 시장의 양극화가 심해졌다. 우량기업들이 저금리로 자금조달이 용이한 데 반해 비우량기업들은 일반회사채를 통한 자금조달이 어려운 상황이다.

박 상무는 “비우량 기업 중 일반 회사채 이외의 방법을 통해 자금조달이 가능한 기업들을 선별적으로 접근할 필요성이 있다”며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신종자본 증권 등 다방면의 상품들을 공급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새로운 발행사의 니즈에 맞춘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관련 태스크포스(TF)를 운영 중이고, 신상품 개발과 검증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작년 도입된 회사채 수요예측 제도로 인해 국내 채권시장은 과도기 국면에 접어들었다.

국내 채권시장의 산증인인 그는 수요예측 제도가 한국 채권시장의 질적 발전을 위해 성공리에 돛을 올렸다고 진단했다.

박 상무는 “수요예측과 기업실사 등의 제도가 어느 정도 정착화 단계에 진입된 것으로 보여 향후 회사채 시장은 과거보다는 발전된 방향으로 전개될 전망”이라며 “다만 최근 신종자본증권이 국제회계기준위원회에서 자본으로 인정됨에 따라 재무구조를 개선하려는 기업들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또 박 상무는 “조선, 해운 및 건설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의 자금조달이 어려운 상황이 지속된다면 정부 차원에서 제도적 지원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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