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8월 실사 결정…금호산업 구원책 3가지는

입력 2013-06-03 09:54 수정 2013-06-04 19:0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금호산업 주 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2개월 후‘금호산업 구원의 칼’을 꺼낸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오는 8월 금호산업 자본 확충을 포함한 정상화를 위한 특단의 조치로 ‘집중 실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지난 3월, 7대 1 감자(자본감소)를 통해 100% 수준에 달하는 자본잠식률을 절반 수준(49%)으로 낮추며 상장폐기 위기는 넘겼지만, 관리종목 지정 기준인 50%에 근접해 있어 재무구조 개선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 회사의 3월 말 기준 자본금(1232억원)대비 자본 총액은 628억원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금호산업은 감자 이후에도 자본잠식 비율이 아슬아슬해 실사를 결정했다”며 “아시아나항공의 1분기 적자 등을 감안한 지분법에 의한 손실을 비롯해 필요한 자본 확충 규모, 주가 움직임에 따른 부채비율 정도, 주가 외 요인 등을 약 1~2개월 간 면밀히 검토한 후 9~10월 경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업은행의 금호산업 실사 이후 방향은 3가지로 압축된다.

우선 금호산업이 그대로 가는 방안에 대한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다. 금호산업이 의외로 큰 문제가 없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일례로 금호산업 보증 기업에 보증채무이행청구권이 적용되면 이 채권을 금호산업 주식으로 바꾸는 출자전환 등의 채무조정이 실시된다. 이 경우 부채는 줄고, 자기자본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주가가 떨어지면 상황이 더욱 좋아지게 된다.

이에 대해 산업은행 관계자는 “주가가 떨어지면 주식을 발행하는 출자전환 과정에서 오히려 부채 비율도 함께 낮아지기 때문”이라며 “반대로 주가가 오르면 재무구조가 악화되는 등 주가 흐름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단, 금호산업 주가는 최근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이 같은 상황은 추후 지켜봐야 할 문제다. 지난달 31일(종가기준) 주가는 1만8650원으로 24일(1만850원) 대비 일주일 만에 72%나 올랐다.

금호산업 정상화 방안으로 순환출자, 유상증자 등도 거론되고 있다.

출자전환은 현재 채권단이 보유 중인 무담보협약 채권 600억원 등을 통해 가능한데, 아시아나항공이 보유 중인 금호산업의 비협약채권(790억원)까지 대상으로 포함되면 문제는 달라진다. 이 경우 금호산업과 상호출자 상태에 놓여 6개월 이내 상호출자를 해소해야 하기 때문이다.

금호산업이 부채비율을 줄이기 위한 또 다른 방안인 제3자 배정 유상증자는 투자자 참여율이 관건이다. 금호산업 부채비율은 3월 말 기준 약 2700%에 달해 이를 낮추기 위해서는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 확충이 불가피하나 투자자는 거의 없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출자전환이든 유상증자든 자본확충 방안을 통해 금호산업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알림] 이투데이, '2024 CSR 영상공모전'... 27일까지 접수
  • 단독 맘스터치, 국내서 드라이브스루 도전장…내달 석수역에 문 연다
  • ‘최강야구’ 영건 전원 탈락…‘KBO 신인드래프트’ 대졸 잔혹사 [요즘, 이거]
  • 추석 연휴에 아프면?…"경증이면 병·의원, 큰 병 같으면 119"
  • 세계를 움직이는 팝스타, 트럼프와 적이 된(?) 이유 [이슈크래커]
  • 청년 연간 최대 200만 원 세금 감면, ‘중소기업 취업자 소득세 감면’[십분청년백서]
  • 정유업계 DX 이끄는 ‘등대공장’ GS칼텍스 여수공장을 가다 [르포]
  • "무시해" 따돌림까지 폭로한 뉴진스 라이브 영상, 3시간 만 삭제
  • 오늘의 상승종목

  • 09.1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7,963,000
    • +1.48%
    • 이더리움
    • 3,146,000
    • -0.32%
    • 비트코인 캐시
    • 447,200
    • -1.54%
    • 리플
    • 750
    • +4.02%
    • 솔라나
    • 180,300
    • +1.46%
    • 에이다
    • 479
    • +4.13%
    • 이오스
    • 670
    • +1.36%
    • 트론
    • 207
    • +0%
    • 스텔라루멘
    • 126
    • +0.8%
    • 비트코인에스브이
    • 65,700
    • -2.38%
    • 체인링크
    • 14,320
    • +1.56%
    • 샌드박스
    • 345
    • +1.1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