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달인을 만나다] “기술력 뛰어난 유럽기업 주목”

입력 2013-05-29 15:1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스티븐 정(정승민) 삼일 PwC 상무

“해외기업과 M&A(인수합병)하는 것은 결혼과 같습니다. 오너의 성향에서부터 기업문화까지 모든 게 맞아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삼일PwC 스티븐 정(정승민) 상무는 캐나다, 미국, 일본 법인에서 근무한 뒤 한국으로 들어와 국내 기업들의 해외 M&A 자문을 해주고 있다. 그는 철강, 석유화학, 전자기술, 제약, 식음료, 패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적인 해외 인수합병을 이끌어냈다.

정 상무는“기업 M&A가 줄어들고 있는 추세는 아니다”며“많은 기업이 M&A에 관심이 있지만 새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를 파악할 때 까지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삼일PwC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M&A 거래는 전년 대비 33% 하락했고 인수금액은 30% 줄어들었다. 그러나 시장이 죽은 게 아니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규모가 작은 딜은 여전히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정 상무가 요즘 관심있게 보고 있는 곳은 유럽이다.

정 상무는“유럽기업은 기술력이 특출나고 브랜드 파워가 있어 국내 기업과 시너지 효과를 내기 좋은 대상”이라며 “이탈리아는 중견·중소기업이 많고 제조업이 발달했다는 점에서 우리와 성향이 비슷하다”라고 설명했다.

기술력이 있고 돈을 잘 번다 해서 좋은 매물이라고 생각하는 건 잘못된 생각이란 것이 정 상무의 충고다.

그는 “아시아계 전자회사인 A사가 외국계 회사인 B사를 인수했으나 기업문화가 안 맞아 회사 핵심인력이 대부분 퇴사해 버린 경우가 있었는데, 회사 기술만 인수하면된다는 단견이 M&A를 실패로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정 상무는 인수 과정과 인수 후 통합관리에서 문화적인 부분을 이해하는 것이 해외 M&A의 성공 열쇠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합병 전 가장 중요한 것은 ‘가격’이지만 합병 후 성공 여부를 좌우하는 것은 각 나라마다 다른 휴가 체계, 연봉, 등을 존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외 M&A는 국제 결혼과 같다”라며 “국적이 다른 기업이 성공적으로 합병하기까지 인간 감정, 성격, 문화, 국가의 특성, 기업문화 등이 복합적으로 얽혀있기 때문에 현지 문화 등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스티븐 정 상무 약력

△ 캐나다 Simon Fraser University Beedie School of Business 졸업

△ 캐나다 및 브리티시 콜롬비아 주 공인회계사협회 (CICA, ICABC) 등록 회계사

△ PwC 서울(현재), 동경, 뉴욕, 휴스턴, 벤쿠버 오피스 근무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돌고 돌아 결국 홍명보, 그런데 문제는… [이슈크래커]
  • “고민시만 불쌍해요”…‘서진이네2’ 방송 후기에 고민시만 언급된 이유 [요즘, 이거]
  • "이별 통보하자…" 현직 프로야구 선수, 여자친구 폭행해 경찰 입건
  • 블랙핑크 제니 측 "실내 흡연 반성…스태프에 직접 연락해 사과"
  • 설욕전 대성공…'최강야구' 강릉영동대 직관전, 니퍼트 150km 대기록 달성
  • 경북 청도 호우경보 '폭우 또'…포항·경산·경주·영천·고령도 유지
  • '명조: 워더링 웨이브', 마라 맛 나는 '엘든 링+호라이즌'을 모바일로 해볼 줄이야 [mG픽]
  • '발등에 불' 네카오 경영전략…이해진·김범수의 엇갈린 행보
  • 오늘의 상승종목

  • 07.0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1,221,000
    • +2.33%
    • 이더리움
    • 4,329,000
    • +2.46%
    • 비트코인 캐시
    • 471,200
    • +1.93%
    • 리플
    • 611
    • +1.16%
    • 솔라나
    • 198,600
    • +1.53%
    • 에이다
    • 529
    • +2.72%
    • 이오스
    • 744
    • +3.77%
    • 트론
    • 182
    • +2.25%
    • 스텔라루멘
    • 125
    • +3.31%
    • 비트코인에스브이
    • 51,950
    • +1.96%
    • 체인링크
    • 18,210
    • -0.71%
    • 샌드박스
    • 416
    • +0.7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