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위조부품 교체 4개월 걸려” 전력대란 비상

입력 2013-05-28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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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수급비상대책본부 가동...31일 세부 대책 발표

원전 부품의 시험성적서가 위조로 정상 가동중인 원전 2기가 발전을 중단하게 됨에 따라 올 여름철 전력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신고리·신월성원전 4기의 부품 교체에 약 4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최대 성수기인 8월에는 예비전력이 200만kW나 부족하게 되는 등 ‘블랙아웃’의 가능성마저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전력수급비상대책본부를 설치하는 등 비상대책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산업통상자원부 한진현 제2차관은 28일 오후 과천정부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갖고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원칙 하에 문제되는 원전을 철저히 점검하겠다"면서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면서 전력수급 상 다소 불편이 있더라도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신고리 1·2호기와 신월성 1·2호기 제어케이블의 시험성적서가 위조된 것을 확인하고 우선 신고리 2호기와 신월성 1호기를 가동 중단 조치했다. 나머지 신고리 1호기는 계획예방정비 중이며 신월성 2호기는 현재 운영허가 심사 중이다.

한 차관은 "원안위의 케이블 교체 결정에 따라 4기 원전의 케이블을 조속히 교체할 계획"이라면서 "기기 교체 소요시간은 규제기관의 확인 기간에 따라 유동적이나 약 4개월 내외가 소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산업부와 한국수력원자력은 현 시점에서 신규 케이블을 제작하는 데 2개월, 기기 교체에 1개월, 성능 시험 1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문제는 이번 사태로 올 여름 유례없는 전력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는 점이다. 부품 교체기간 동안 총 3기의 원전이 정지되면 약 300만kW의 전력공급이 차질을 빚게 된다.

산업부에 따르면 당초 오는 8월 2주 전력공급능력은 약 8000만kW, 최대수요는 약 7900만kW로 예상됐지만 이번 사태로 공급능력이 약 7700만kW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이 경우 예비전력은 200만kW가 오히려 부족하게 된다. ‘블랙아웃’의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다.

한 차관은 "올 여름은 유례없는 전력난이 우려된다"면서 "당장 6월부터 수급 비상상황이 발령될 가능성이 높고 8월엔 매우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마땅한 전력 공급 보완 수단이 없어 정부로서도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이날을 기점으로 오는 9월 말까지를 전력수급대책으로 지정하고 2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전력수급비상대책본부’를 설치하기로 했다.

한 차관은 "우선 산업체를 중심으로 휴가분산, 조업조정 등을 강하게 시행하고 에너지 과소비 단속도 강화할 계획"이라며 "보다 세부적인 전력수급 대책에 대해선 오는 31일 국가정책조정회의를 통해 확정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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