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으로 간 현대기아차 ‘터보엔진’… 고성능·고효율 시장 선점 나서

입력 2013-05-28 11:12 수정 2013-05-28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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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말 K5 2.0 터보 직분사 출시

현대기아차가 ‘터보엔진’을 중국 시장에 투입하며 고성능차 시장 선점에 나선다.

28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기아차는 올해 말 중국 시장에 ‘K5 2.0 터보 직분사(GDi)’ 모델을 출시한다.

지난 26일 ‘중국 투어링 카 챔피언십(CTCC)’이 열린 중국 상하이 국제 서킷에서 만난 임종헌 동풍위에다기아(기아차 중국 합작법인) 전무는 “K5 2.0 터보의 중국 출시를 시작으로 터보엔진이 본격 투입된다”고 말했다. 임 전무는 “터보엔진을 여러 차종에 전개할 것”이라며 “레이싱 대회 등을 통해 사전 마케팅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기아차는 터보엔진을 장착한 23개 차종을 보유하고 있으나, 중국에는 스포츠쿠페인 ‘벨로스터 터보’를 제외하고는 터보엔진 모델 출시가 전무했다. 이는 고성능 차량 시장에서 현대차의 브랜드 경쟁력이 낮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현대기아차는 중국 모터스포츠 대회에 잇따라 출전하며 고성능차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임 전무는 “작년에는 ‘프라이드 5도어 1.6 터보’를 출전시켰고 올해는 ‘K2’를 투입해 우승을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첫 모델로 ‘터보 직분사’를 내놓는 것은 고효율 가솔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미도 있다. 터보 직분사 엔진은 동력 성능과 연료 효율을 동시에 높인 엔진이다. 압축한 외부공기를 엔진에 집어넣어 출력을 높이는 터보 기술과 고압 연료를 실린더에 직접 분사해 배출 가스를 줄이는 직분사 기술을 접목했다.

현대기아차는 ‘쎄타 2.0’·‘감마 1.6’의 두 가지 터보 직분사 엔진 라인업을 갖췄다. 현대차 ‘쏘나타’, 기아차 K5·‘스포티지R’에 쎄타 2.0 모델이 있으며 감마 1.6은 벨로스터 터보에만 장착돼 있다. 현대기아차는 ‘엔진 다운사이징(배기량 축소)’ 추세에 맞춰 3.0·3.3 터보 직분사 엔진을 조만간 선보인다.

베이징현대 관계자는 “쏘나타 2.0 터보 직분사도 중국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며 “중국의 젊은 소비자층에게 현대기아차의 엔진 기술이 새롭게 평가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중국 시장에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1~4월 중국에서 52만9603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9만9784대에 비해 32.4% 늘어난 수치다. 올해 1~4월 중국 시장점유율은 10.9%로 2012년 10.5%, 2011년 9.8%에 비해 증가하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올해 중국 연간 판매 목표는 147만대로 지난해 판매량인 136만6561대보다 10% 높여 잡았다.

상하이(중국) = 최재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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