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할머니가 친할머니보다 손주를 더 많이 돌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보건복지부가 의뢰해 육아정책연구소가 실시한 2012년 전국 보육실태조사를 보면 만 0세에서 5세 아이를 둔 2528가구 가운데 부모 등 혈연으로부터 양육지원을 받고 있다고 응답한 가구는 전체의 44.8%(1133가구)에 달했다.
이 중 아이를 외할아버지나 외할머니에게 맡긴다고 답한 가구는 47.9%로 절반에 가까웠다. 친할아버지나 친할머니의 손으로 자녀가 양육되는 가구(43.7%)보다 4.2%포인트 더 높았다.
구체적으로는 △따로 사는 외조부모 35.2% △따로 사는 친조부모 22.4% △함께 사는 친조부모 21.3% △함께 사는 외조부모 12.7% △따로 사는 기타 친인척 7.5%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2009년 같은 조사와 비교해 같이 사는 친조부모에게 맡기는 비율은 31.2%에서 21.3%로 약 10%포인트 떨어진 반면에 떨어져 지내는 외조부모의 도움을 받는 비율은 25.8%에서 35.2%로 늘어났다.
아이를 대신 돌보는 대가로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경우는 63.2%로 대가를 지불하는 경우보다 더 많았다.
수고비 금액도 외조부모가 친조부모보다 더 많았다. 비동거 외조부모는 월평균 34만4000원을 받았지만 친조부모는 약 7만 원 적은 26만9900원을 받는 데 그쳤다. 함께 살며 아이를 봐줄 때도 외조부모는 24만8100원을 받았으나 친조부모는 20만4700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