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노믹스 역풍 맞나] 시장 ‘휘청’ 증시 대폭락…아베노믹스 불안 고조

입력 2013-05-24 08:44 수정 2013-05-24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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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지수 23일 7.3% 빠져, 2000년 이후 최대 폭락

일본 경제가 ‘아베노믹스’ 역풍을 맞으면서 시장은 패닉에 빠졌다.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증시는 폭락하고 장기금리는 급등했다. 아베 신조 정권의 무차별 돈 살포에 따른 부작용이 속출하자 경기부양책 효과가 다한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닛케이지수는 23일(현지시간) 전일 대비 7.32% 폭락한 1만4483.98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일본 정보통신(IT) 거품 붕괴로 주식이 폭락한 2000년 4월 17일 이후 최대 낙폭으로 역대 열한 번째다.

도쿄증권거래소 1부시장 상장 종목을 대상으로 하는 토픽스지수도 6.87% 떨어진 1188.34로 장을 마쳤다.

닛케이지수는 이날 오전 장 초반만 해도 달러당 103엔 대까지 떨어진 엔저에 힘입어 1만5900대까지 치솟는 등 과열 양상을 보였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발표된 중국의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부진한 가운데 일본 장기금리가 1%까지 치솟은 것이 증시 폭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BOJ가 장기금리 상승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을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 추가 금리 상승을 우려한 해외 헤지펀드 등이 매도세로 돌아선 것도 주가 폭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 장기금리의 대표적 지표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이날 장중 한때 1%까지 상승한 것도 시장의 불안감을 반영했다는 평가다. 이는 지난 2012년 4월 이후 최고치다.

일본 증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날 주가 하락을 일시적인 조정이라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그 동안 일본 증시가 과열 양상을 보이는 데 대해 경계감이 커졌기 때문에 중국 경기 전망이 발표된 것을 계기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폭락은 공격적인 금융완화정책으로 승승장구하던 아베노믹스의 낙관론에 경종을 울린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아베노믹스의 가장 큰 특징은 통화정책이다. 시중에 돈을 풀어 ‘엔화 하락주도 → 기업수익 개선 → 임금상승 → 개인소비 진작 → 투자 촉진 → 기업이익 증대’로 이어지는 선순화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현재까지 실행된 양적완화에 따른 경기파급 효과가 검증된 것이 없다면서 일본에서 나타나고 있는 경제효과는 경기가 개선되고 있다는 착시현상에 불과하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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