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노믹스’ 역풍 맞는 일본 경제

입력 2013-05-23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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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증시 쓰나미 이후 최대 폭락…닛케이 7.3% 빠져장기금리 상승이 주요 원인…엔저 지속에 무역적자 최대치 기록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공격적인 경기부양책인 ‘아베노믹스’에 따른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연일 상승세를 이어오던 증시가 폭락하고 장기금리는 상승세가 꺾이지 않는 등 일본 경제가 정부의 무차별 돈 살포에 역풍을 맞고 있는 형국이다.

닛케이 지수는 23일(현지시간) 전일 대비 7.32% 급락한 1만4483.98로, 토픽스지수는 6.87% 떨어진 1188.34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최대 하락 폭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중국의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부진한 가운데 일본 장기금리의 대표적 지표인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치솟은 것이 증시 폭락의 원인으로 꼽힌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이날 장중 한때 1%까지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12년 4월 이후 최고치다.

일본 국채는 일본은행(BOJ)의 국채 매입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급락(금리 상승)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BOJ의 과도한 채권 매입으로 국채 거래의 수급 균형을 무너뜨린 것이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가 전날 시장 상황에 따라 필요하면 국채 매입 규모를 조정하겠다고 밝혔지만 효과는 전혀 없었다.

장기금리의 상승은 주택 담보대출과 기업 대출의 금리를 끌어올려 일본 경제의 발목을 잡을 우려가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실제 기업 대출금리는 두 달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미즈호코퍼레이트·신세이·아오조라 등 일본 대형은행들은 우량기업을 위한 장기 우대금리를 이달 초 0.05%포인트 올린 연 1.25%로 책정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 만에 최고치다.

엔저 기조가 지속되면서 무역적자는 34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일본 재무성이 발표한 4월 무역 통계(통관 기준)에 따르면 수출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5조7774억 엔을 기록했지만 수입은 이보다 큰 6조6573억 엔으로 9.4%나 올랐다.

무역적자는 8799억 엔으로 10개월째 적자를 이어갔으며 이는 1979년 이후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무역적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관측하고 있으며 이는 경기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일본 정부에 부담이 될 전망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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