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그룹 회장 ‘사내이사 과도 겸직’ 논란

입력 2013-05-23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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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CJ 그룹 회장의 해외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한 검찰 수사가 한창인 와중에 계열사 사내이사 과도 겸직 논란이 일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회장이 지난 주총에서 등기이사 사임과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것에 반해 전혀 다른 모습이다.

올초부터 재계를 향한 새정부의 칼날이 날카로워지자 일부 총수들은 등기이사 사임과 대표 이사직에서 물어나는 등 눈치 보기 작전에 들어갔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실적악화와 노사간의 갈등이 불거지자 신세계와 이마트 등기 이사 자리에서 사임했다. 신동빈 롯데 회장 역시 7년만에 롯데 쇼핑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등기임원직은 유지하지만 연이은 사임에 대해 관계자들은 ‘전문경영인 체제 확산과 책임경영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 회장은 CJ·CJ제일제당·CJ CGV·CJ대한통운·CJ E&M·CJ오쇼핑·CJ시스템즈·CJ GLS 등 8개 회사의 등기이사를 맡고 있다.

CJ와 CJ제일제당 주주인 국민연금은 이와 관련, 지난 3월 22일 열린 두 회사의 주주총회에서 이 회장의 이사 선임을 반대했다. 국민연금은 의결권행사 세부기준 제27조를 통해 ‘과도한 겸임으로 충실한 의무수행이 어려운 자’ 등을 이유로 들었다.

CJ그룹은 이 회장 외에도 외삼촌인 손경식 CJ 대표도 CJ와 CJ제일제당에 등기 사내이사로 있다. 이 회장의 누나인 이미경 CJ E&M 부회장은 CJ E&M의 미등기임원으로 있다. 특히 CJ의 경우 현재 사내이사로 있는 3명 중 이 회장과 손 회장이 재직하고 있어 이사회 내 총수일가가 과반수를 넘긴 상태다.

좋은기업지배연구소 또한 “이재현 회장은 과도한 겸임으로 인해 이사로서의 충실의무를 다하지 못할 우려가 있다”며 반대를 권고했다. 연구소는 “이재현 회장은 CJ그룹 회장이자 CJ제일제당과 지주회사 CJ, CJ이앤엠 및 씨제이대한통운의 상근이사와 CJ시스템즈 등 4개 회사의 비상근 이사를 겸직하고 있다”며 “최대주주 및 총수일가가(손경식 및 이재현) 사내이사의 3분의 2를 초과하게 된다”고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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