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성 인재 확보하려면… “미국과 독일 배워야”

입력 2013-05-22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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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이 창의성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미국·독일식의 직무 맞춤형 채용문화 정착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재 국내 기업의 채용 방식인 정기공채는 불필요한 스펙 쌓기 경쟁을 유발한다는 지적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2일 ‘한·미·일·독 기업의 채용 시스템 비교와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정기공채는 선진 주요국 중 한국과 일본에만 있는 채용 방식으로, 이는 특정 직무에 대한 수행능력보다는 잠재능력을 중심으로 한 범용인재를 뽑는데 적합하다. 순환보직 등을 통한 인력의 유연한 활용이 용이하고 근로자의 조직 충성도가 높다는 장점이 있지만 직무관련 전문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입사순서에 따라 연공서열식으로 임금과 승진이 결정된다는 단점도 있다.

이에 대한상의는 최근 구직자들의 불필요한 스펙경쟁과 신입직원 업무능력에 대한 기업의 불만족이 대규모 공채와 무관하지 않다며 직원 채용 방식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미국과 독일처럼 직무능력 중심으로 채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과 독일 기업은 인력이 필요할 때마다 충원하는 수시채용을 도입하고 있으며, 채용공고 시 입사 후 맡게 될 업무와 업무수행에 필요한 자격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이후 조건에 부합하는 구직자를 대상으로 직무능력에 대한 심층면접을 실시해 직원을 뽑고 있다. 이러한 방식은 보직 이동 제한, 개인주의적 조직문화 등의 단점이 있으나, 직무 전문성을 갖춘 인재확보에 유리하고 직무 가치에 따라 임금이 결정돼 임금과 생산성의 괴리가 작다.

대한상의는 “일부 대기업이 실무능력을 갖춘 인재 채용을 위해 입사지원 자격에 제한을 두지 않거나 완화하는 ‘열린채용’을 실시하고 있지만, 미국이나 독일에서처럼 직무중심 채용까지는 아직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며 “직무중심 채용시스템 정착을 위해 기업들은 △직무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평가 △직무 가치에 따라 임금을 지급하는 직무급제 도입 △근로자의 경력개발을 통한 더 높은 임금·직급기회 제공 등을 위한 노조와의 협의 등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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