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누굴 위한 기가인터넷망 투자? - 이재영 미래산업부 기자

입력 2013-05-22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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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현 유선인터넷보다 10배 빠른 기가인터넷망을 전국에 구축하겠다고 발표했지만,정작 시범사업자들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희한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통상 정부가 예산을 팍팍 지원해주면 선정된 주사업자들은 감지덕지하는데 보통이지만,어찌된 일인지,시범사업자들은 정반대의 분위기다.

이유는 시장전망에 대한 시각차때문이다. 기업들은 10배 이상 빠르면 인터넷이용자들이 환영할 것이고,수요 또한 커질 것이라고 낙관하는 정부 관계자들을 애써 외면하는 모습들이다.

정작 주사업자조차 현재 LTE 무선 인터넷수요가 폭증, 무선망이 버벅거리는 일이 속출하는 마당에 유선망투자는 결코 우선순위 1위가 될수 없다는 입장이다.

실제 기가인터넷망사업은 방통위가 2009년부터 추진해왔지만,정작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5개 주사업자들은 시범사업망을 넓히는데 모두 실패한 바 있다.

이유는 명확하다.무선 스마트기기의 놀라운 기술발전 때문이다. 무선인터넷 수요가 폭증하니,통신사업자들은 당연히 무선쪽 투자에 열을 올릴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LTE 보다 두 배 빠른 LTE-A 등에 대한 대규모 투자는 당연한 수준처럼 보인다. 무선인터넷 이용률(87%)은 이미 유선인터넷 이용률(78.4%)을 앞지른 상황이다.

책상위 데스크톱 PC가 있어서 거실,침대에서 태블릿PC로 결제를 하는 인터넷이용자들의 패턴은 철저히 무선에 집중돼 있는 상황인 것이다.

문제는 시장논리에 기초한 정책우선순위의 문제로 모아진다.

아무리 정책이 화려한들 소비자가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기업이 외면하면 뭔가 문제가 있는 것이다.

화려한 명분보다는 가장 효율적인 유·무선인터넷 인프라를 구축, 창조경제의 엔진을 얹히는 정책 우선순위가 어느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유선투자는 소비자가 쓰지 않더라도 국가인프라측면에서 해야한다. 기가인터넷망 투자가 미래부의 정책 리더쉽을 통해 ‘창조경제’의 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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