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7일 배송, 물류업계 대세로…자체 배송 없는 이커머스 기대감↑

입력 2024-08-2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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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4-08-25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일요일·공휴일에도 배송 OK…이커머스 시장 변화 주목

G마켓·SSG닷컴, 익일배송에 ‘날개’
CJ대한통운 비중 40% 이상, 롯데온도 기대
알리, 직구 시장 주도권 강화 전망

▲CJ대한통운 기사가 고객에 택배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제공=CJ대한통운)
▲CJ대한통운 기사가 고객에 택배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제공=CJ대한통운)

국내 물류업계 점유율 1위 CJ대한통운이 내년부터 ‘주 7일 배송’을 선언하면서 일요일·공휴일 배송이 업계 표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그동안 자체 배송망이 없던 이커머스업체는 물류 경쟁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돼 쿠팡이 독점했던 주말 배송 시장의 판도 변화가 주목된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대한통운)은 내년부터 주 7일 배송 서비스 ‘매일 오네(O-NE)’를 시행한다. 이 덕분에 소비자들은 일요일·공휴일에도 택배를 받을 수 있다.

대한통운의 주 7일 배송 선언 이후 이커머스업체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자체 배송이 없거나 취약해, 이커머스 업계 1위 쿠팡과의 배송 경쟁에서 밀렸던 다수 업체들은 대한통운과의 협업으로 경쟁력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쿠팡은 자체 물류 풀필먼트센터와 배송차량 쿠팡카 등을 이용한 익일배송 서비스 ‘로켓배송’을 앞세워 독보적인 입지를 굳혀왔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쿠팡은 7월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3166만 명을 기록하며 1위였다. 이어 알리익스프레스(847만 명), 테무(755만 명), 11번가(733만 명), G마켓(520만 명) 순이었다.

대한통운의 주 7일 배송이 시행되면 쿠팡을 제외한 11번가, G마켓, SSG닷컴, 롯데온 등 국내 이커머스와 알리익스프레스(알리) 등 C커머스의 수혜가 예상된다. G마켓ㆍSSG닷컴은 현재 각각의 익일배송 서비스 스마일배송ㆍ쓱원데이배송을 CJ대한통운에 맡기고 있다. 특히 신세계그룹이 6월 CJ그룹과 업무협약을 맺고 G마켓 배송 서비스·SSG닷컴 자체 물류센터를 모두 대한통운에 위탁한 만큼 시너지는 더 커질 전망이다.

▲G마켓 스마일배송 성과 (사진제공=G마켓)
▲G마켓 스마일배송 성과 (사진제공=G마켓)

롯데온도 물류 경쟁력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롯데온의 전체 배송 상품 중 대한통운의 비중은 40% 이상이다. 알리도 대한통운, 롯데글로벌로지스, 우체국 소포 등에 국내 배송을 맡기고 있는데, 대한통운 비중이 절반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물가와 티메프 사태로 인해 가성비 직구 시장이 계속 커지는 만큼 알리는 대한통운을 등에 업고 계속 주도권을 잡을 전망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해외 직구 거래액은 2조149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25.6% 늘었다.

일각에선 대한통운의 주 7일 배송은 쿠팡의 ‘로켓그로스’에 직격탄이 될 것이라고 본다. 로켓그로스는 쿠팡이 판매자를 대신해 주문, 보관, 포장, 재고관리, 배송, 반품 등을 책임지는 서비스다. 현재 쿠팡 입점 판매자(셀러) 대다수는 로켓배송을 위해 로켓그로스를 이용 중이다. 그런데 대한통운의 주 7일 배송으로 인해 여타 이커머스에서도 익일·주말 배송이 가능해지면 셀러들은 로켓그로스를 이탈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주 7일 배송에 따른 근무자의 과로 문제는 숙제다. 배송기사, 물류센터 근무자의 업무 부담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최근 경기도 시흥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 중간 물류센터에서 근무하던 작업자가 ‘프레시백(다회용 보랭 가방)’ 랩핑 작업 도중 쓰러진 뒤 숨졌고, 5월에는 쿠팡CLS 남양주2캠프 굿로지스대리점에서도 배송기사가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대한통운은 주 7일 배송에 따른 택배기사의 업무 부담을 줄이기 위해 근무를 기존 주 6일제에서 주 5일제로 변경했다. 또 휴식권 확대 차원에서 근무 일수가 줄어도 택배기사 수입을 보장할 계획이다.

이커머스업계 관계자는 “대한통운의 주 7일 배송이 시행되면 중소 셀러가 상품 배송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며 “각 이커머스 업체들도 풀필먼트 등 물류에 투입할 천문학적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쿠팡과 비슷한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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