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수-박영숙, 세계탁구선수권서 진정한 '스포츠맨십' 보여

입력 2013-05-21 16:5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뉴시스/월간 탁구)
파리세계탁구선수권에서 은메달을 거머쥔 이상수(삼성생명)-박영숙(KRA한국마사회) 팀이 준결승에서 보여준 페어플레이로 눈길을 끌었다.

지난 18일 프랑스 파리 옴니스포르 드 베르시 경기장에서 치러진 대회 혼합복식 준결승에서 이상수-박영숙이 중국의 왕리친-라오징웬조와 맞붙었다.

상대는 중국을 대표하는 환상의 복식팀으로 경기 시작부터 치열한 접전을 예고했다.

하지만 이상수-박영숙 조는 1세트부터 중국에게 맹공격을 퍼부었다. 2005년 부터 전종목을 석권해온 중국은 호흡을 맞춘지 두달이 채 안된 한국팀에게 일방적으로 당하며 10년 만에 처음으로 결승진출에 좌절했다.

2,3세트도 마찬가지. 한국팀이 우위를 점했다. 이상수-박영숙 조는 4세트에서 8-11로 주춤했으나 5세트 따내며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최강 중국팀을 압도적으로 이긴 것도 화제지만 그보다 경기 내용이 더 화제였다. 이날 경기에서 이상수의 스포츠맨십이 빛을 발휘했다.

2세트 매치포인트 상황, 한국팀에서 실수가 나왔다. 2세트 10-7로 앞서던 상황에서 박영숙이 살짝 갖다댄 볼이 득점으로 인정 11-7로 앞섰다. 하지만 여기서 이상수가 판정이 잘못됐다고 시인했다.

내용은 이랬다. 복식 규정상 두 선수는 한번씩 번갈아가며 공격하고 수비해야 하는데, 자신이 쳐야 할 타이밍에서 박영숙이 공을 받은 것.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상수는 "(박)영숙이 누나가 서비스를 하고 왕리친이 건드린 후, 내가 따려가려다 놓쳤는데, 뒤에 있던 누나가 무의식적으로 스윙을 했다“며 ”그런데 심판께서 포인트가 된 걸로 잘못 봤고, 우리팀이 당연히 아니라고 이야기 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후 이들은 혼합복식 결승전에서 북한(김혁봉-김정)을 만나 2-4로 패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20년 만에 금메달 도전은 아쉽게 무산됐지만 이들이 보여준 스포츠맨십은 금메달보다 더욱 값졌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생일 축하해” 루이바오·후이바오의 판생 1년 [해시태그]
  • 축구협회, 국가대표팀 사령탑에 홍명보 감독 내정
  • 검찰, ‘경기도 법카 유용 의혹’ 이재명 부부에 소환 통보
  • 꺾이지 않는 가계 빚, 7월 나흘새 2.2조 '껑충'
  • '별들의 잔치' KBO 올스타전 장식한 대기록…오승환ㆍ김현수ㆍ최형우 '반짝'
  • “나의 계절이 왔다” 연고점 새로 쓰는 코스피, 서머랠리 물 만난다
  • ‘여기 카페야, 퍼퓸숍이야”... MZ 인기 ‘산타마리아노벨라’ 협업 카페 [가보니]
  • 시총 14.8조 증발 네카오…‘코스피 훈풍’에도 회복 먼 길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1,705,000
    • +1.05%
    • 이더리움
    • 4,287,000
    • +0.05%
    • 비트코인 캐시
    • 466,500
    • -1.17%
    • 리플
    • 618
    • -0.48%
    • 솔라나
    • 199,300
    • +0.66%
    • 에이다
    • 520
    • +2.16%
    • 이오스
    • 731
    • +3.1%
    • 트론
    • 183
    • -0.54%
    • 스텔라루멘
    • 127
    • +2.42%
    • 비트코인에스브이
    • 51,950
    • +0.87%
    • 체인링크
    • 18,290
    • +2.35%
    • 샌드박스
    • 430
    • +3.6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