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원 “애플은 탈세기업” vs 쿡 “탈세는 무슨…세율이나 낮춰라”

입력 2013-05-21 08:51 수정 2013-05-21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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쿡 21일 탈세 의혹으로 국토안보소위 기업 역외탈세 청문회 출석

애플과 미국 의회가 탈세를 놓고 정면 충돌하고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21일(현지시간) 오전 미 상원 국토안보소위원회에서 기업들의 역외탈세에 대한 청문회에 출석한다.

청문회를 앞두고 소위원회는 애플이 수십억 달러의 세금을 회피하기 위해서 해외에서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소위원회는 “애플이 해외에 보유하고 있는 자금이 1020억 달러에 달하며 미국에서 발생한 순익 수십억 달러를 아일랜드 법인으로 옮겼다”고 강조했다.

소위원회는 애플이 아일랜드에서 2% 이하의 법인세를 내는 등 애플의 해외 법인은 법인세를 내지 않거나 낮은 세율을 적용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애플의 해외 자회사 애플오퍼레이션인터내셔널(AOI)은 지난 2009년에서 2012년까지 300억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 순익에 대한 세금 신고는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칼 레빈 (미시건·민주) 상원의원은 “애플은 세율이 낮은 조세회피지역으로 순익을 옮기는 것에 만족하지 않았다”면서 “애플은 세금회피를 위한 성배(Holy Grail)를 찾고 있으며 이를 위해 해외 계열사를 만들어 수백억 달러를 예치했다”고 말했다.

애플 측은 미국 의회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지난해 미국에 낸 세금이 60억 달러로 미국에서 세금을 가장 많이 낸 기업 중 하나라며 탈세를 부인하고 있다. 또 오는 9월 마감하는 2013 회계연도에 70억 달러의 세금을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유현금 1450억 달러 가운데 해외의 1023억 달러는 해외 영업을 위해 필요한 자금이라는 것이 애플의 입장이다.

애플이 청문회에 앞서 준비한 성명서에 따르면 쿡 CEO는 의회에 법인세를 간소화할 것을 촉구하고 자사의 탈세 혐의를 부인할 계획이다.

애플은 해외에서 발생한 순익이 404억 달러이며 이 자금을 미국으로 옮긴다면 35%의 법인세율이 적용돼 138억 달러의 세금이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높은 세율로 인해 해외 자금을 들여오기 어렵다는 것이다.

애플 측은 “미국의 법인세 체제가 세금을 늘리게 될 것”이라면서 “애플은 세금이 늘어나는 것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세제가 보다 효율적이고 유연하며 경쟁력있게 개선되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애플은 “미국의 세제는 디지털 시대의 출현과 빠르게 변화하는 경제에 맞춰 발전하지 못했다”면서 “세제 개혁이 미국의 고용을 늘리는 길이며 내수 투자를 촉진하는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쿡 CEO와 함께 피터 오펜하이머 최고재무책임자(CFO) 역시 소위원회에 출석해 역외탈세에 대해 증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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