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 리드온, 1원에 팔린 사연은

입력 2013-05-16 07:55 수정 2013-05-16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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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자본잠식 사실상 청산가치 뿐...0원 책정시 증여세율 적용돼

이랜드건설이 침체된 건설업계의 여파에 매출이 급격히 하락하면서 자회사 정리 작업에 한창이다. 이들 자회사 중 컴퓨터 프로그래밍 서비스업체 리드온이 1주당 1원에 팔려 시선을 끈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랜드건설은 지난 8일 리드온 보통주 38만2000주(지분 47.75%)를 이랜드월드에 매각했다. 주당 1원으로 총 매각가는 38만2000원이다.

같은 날 보험 서비스업체 리드도 리드온 지분 47.75%를 38만2000원에 이랜드월드에 팔았다. 이에 이랜드월드가 리드온을 76만4000원에 지분 95.5%를 보유하게 되면서 자회사로 편입하게 됐다.

그런데 리드온은 이랜드그룹이 2004년에 1억9100만원을 들여 설립한 회사다. 홈페이지 구축대행 및 제작 서비스사업을 해왔으며 종업원수 81명이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74억원으로 당기순손실 3억9000만원으로 적자를 냈다. 2억원에 가까운 회사를 80만원 가량으로 팔아버린 이유는 뭘까?

이는 리드온이 완전자본잠식 상태이기 때문이다. 사실상 청산가치밖에 남지 않은 상태다. 결국 0원으로 매겨진다면 증여가 돼버려 취득가액에 따른 높은 증여세율이 적용되는 것. 이에따라 이랜드건설과 리드는 증여 세율을 피하기 위해 매각금액을 1주당 1원으로 매긴 것이다.

이와 관련 이랜드 측은 “리드온이 자본잠식 상태로 청산가치만 남았다”며 “그러나 리드온은 영업활동을 하고 있는 회사로 청산을 시키기보다 회사를 키울수 있는 계열사로 넘기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배경에는 이랜드건설이 자회사 정리 작업 중이라는 상황도 맞물린다. 이랜드건설은 에이치앤엘개발, 씨앤씨목산, 리드온 등 3개의 회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 지난해 9월께 에이치앤엘개발을 2500만원에 타법인에 팔았다. 이어 지난달 씨앤씨목산을 청산했다. 마지막으로 리드온을 이랜드월드에 팔아버리면서 모든 자회사를 정리했다.

이랜드건설은 지난해 매출액 268억원 가량으로 전년 대비 72% 하락했으며 영업손실 311억원으로 전년 대비 196%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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