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억류된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 씨가 ‘특별 감옥’에서 노동교화형을 시작했다고 15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북한 최고인민법원은 지난달 말 배 씨에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했다. 이는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인에 구형된 형량 중 가장 중형이다.
북한 측은 배 씨의 현재 상황과 관련한 세부사항은 밝히지 않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특별 감옥’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북한은 지난 2009년 이후 최소 6명의 미국인을 억류해왔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배씨 이전에 억류됐던 미국인들은 빌 클린턴이나 지미 카터 등 북한을 방문했던 특사들이 함께 데려오는 방식으로 풀려나 실제로 노동교화형을 받은 사람은 없다.
현재 배 씨 석방을 위해 미국 측에서 특사를 파견하려는 움직임은 없다고 통신은 전했다.
배 씨의 친구와 동료들은 그가 중국 다롄에서 여행사를 운영해왔으며 북한을 자주 방문해 고아들을 도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