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총수 부인과 아들, 산책하다 독일 외교관 개에 물리고 폭행까지 당해

입력 2013-05-13 19:4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대기업 그룹 회장 부인과 막내 아들이 개에 물리고 이를 제지하다 개 주인에게 폭행까지 당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공원에서 개를 데리고 함께 산책을 하던 중 개 관리 문제로 시비를 벌이다 상대방을 밀친 혐의(폭행)로 독일 대사관 직원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국내 한 대기업 그룹 회장 부인과 막내 아들이 공원을 산책하다 개에 물리고 개 주인에게 맞는 등 봉변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B그룹 회장의 부인 C씨는 지난 9일 저녁 6시께 아들 D씨와 함께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남산공원을 산책하고 있었다. 이때 목줄이 풀린 큰 개 한 마리가 모자에게 달려들어 C씨의 오른팔을 물었고, 아들 D씨는 우산으로 개를 제지하며 맞섰다.

하지만 이를 보고 달려온 개 주인은 오히려 이들 모자를 밀치며 D씨의 다리를 발로 걷어차기까지 했다.

이에 D씨는 개 주인을 폭행 혐의로 경찰에 신고하고 119구급대를 불러 어머니 C씨를 근처 종합병원으로 옮겼다. 다행히 C씨는 개에 물린 상처가 그리 크지 않아 응급실에서 소독 및 항생제 처방을 받고 바로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개 주인은 외교관 신분임을 내세우며 신고를 받고 출동한 인근 파출소 경찰관들에게 정확한 신원을 밝히지 않았다. 결국 파출소에 임의동행된 A씨는 자신이 주한 독일대사관에 근무하는 무관보라고 신원을 밝힌 뒤 풀려났다.

경찰 관계자는 “독일대사관 직원이 조사에 응하지 않아 아직 사건 내용이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았다”며 “해당 직원을 조만간 소환 조사하겠지만 면책특권이 적용되는 만큼 ‘공소권 없음’으로 송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B그룹은 주택 건설 및 임대주택업을 주업으로 하며 계열사 17개를 보유한 회사로 공기업을 제외한 재계 서열 20위권 안에 드는 그룹으로 알려졌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56년의 대장정…현대차 글로벌 누적생산 1억 대 돌파
  • '연봉 7000만 원' 벌어야 결혼 성공?…실제 근로자 연봉과 비교해보니 [그래픽 스토리]
  • ‘채상병 특검법’ 野주도 본회의 통과...22대 국회 개원식 무산
  • 허웅 전 여친, 유흥업소 출신 의혹에 "작작해라"…직접 공개한 청담 아파트 등기
  • 신작 성적 따라 등락 오가는 게임주…"하반기·내년 신작 모멘텀 주목"
  • '5000원' 백반집에 감동도 잠시…어김없이 소환된 광장시장 '바가지'? [이슈크래커]
  • '시청역 역주행' 사고 운전자 체포영장 기각된 까닭
  • 임영웅, 광고계도 휩쓸었네…이정재·변우석 꺾고 광고모델 브랜드평판 1위
  • 오늘의 상승종목

  • 07.0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3,043,000
    • -2.02%
    • 이더리움
    • 4,479,000
    • -3.57%
    • 비트코인 캐시
    • 490,300
    • -6.88%
    • 리플
    • 633
    • -3.8%
    • 솔라나
    • 191,700
    • -3.96%
    • 에이다
    • 538
    • -5.45%
    • 이오스
    • 736
    • -6.84%
    • 트론
    • 183
    • +0%
    • 스텔라루멘
    • 127
    • -0.78%
    • 비트코인에스브이
    • 54,450
    • -8.95%
    • 체인링크
    • 18,570
    • -4.48%
    • 샌드박스
    • 414
    • -6.7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