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전 포인트] 국내 증시, 엔화에게 물어봐

입력 2013-05-13 08:4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지난주 엔·달러 환율이 심리적 지지선인 100엔선을 돌파하면서 코스피 지수가 하락 마감한 가운데 이번주 주가 흐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증시 사상 최고 행진…조정 vs 랠리

다우지수는 지난 10일(현지시간) 1만5118.49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633.70으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두 지수는 지난 주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지수 역시 3436.58로 마감해 상승세를 보였다.

뉴욕 3대 지수는 올들어 13% 이상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다우지수는 15.37% 올랐고 S&P500 지수는 14.55% 상승했다. 나스닥지수는 13.81% 올랐다.

전문가들은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위험자산의 랠리에 대해 경고하고 나선 것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주 엔·달러 환율이 100엔 대를 돌파했다. 이에 국내 수출주 가격졍쟁력 약화 후려가 부각되며 주가 낙폭이 커졌다.

조성준 NH농협증권 연구원은 “G7 재무장관회의에서 일본 엔화약세를 용인함에 따라 엔·달러의 약세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며 “엔화약세로 일본 수출기업들의 실적이 크게 개선되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에게는 피해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엔화대출도 증가하고 있어 글로벌 전반의 유동성 공급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환경이 점차 안전자산에서 위험자산으로 자금을 이동시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실적부담에도 불구하고 해외 유동성 랠리 기대감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이번주 증시는? 1900~1980 박스권 매매전략 바람직

지난주 금요일 코스피는 엔화 약세 우려가 확산되며 하락 마감했다. 지난주 목요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주가 반등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엔·달러환율이 4년여 만에 100엔대를 돌파하면서 국내 수출주 가격경쟁력 약화 우려가 부각되며 시가 총액 상위 종목을 중심으로 주가 낙폭이 커졌다.

심리적 지지선인 100엔선을 돌파한 엔·달러 환율로 인해 코스피는 7개월 만에 단행된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인하 효과와 한 주간의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며 1950선 아래로 되밀렸다.

김진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극심한 엔저현상이 그동안 국내 증시 디커플링의 주요 요인이었던 만큼 100엔을 돌파한 엔화 레벨이 당분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이번 금리인하로 원·엔 환율 하락세 역시 둔화될 수 있어 엔화 변동성이 장기간에 걸쳐 투자심리를 훼손시킬 가능성은 낮아보인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보면 통신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했으며, 의료정밀, 음식료, 기계, 운송장비, 전기전자, 철강금속 업종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엔·달러 환율이 4년 만에 100엔을 상회하며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심리적 불안감이 재차 확산될 수 있다.

이아람 NH증권 연구원은 “엔·달러 환율이 100엔을 상회함에 따라 국내 총 수출은 3.4%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업종별로는 철강이 4.8%, 석유화학 4.1%, 기계 3.4% 등 소재·산업재 섹터의 타격이 가장 크고, 그 뒤로 IT와 자동차 업종의 타격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이어 “하반기 주식시장 상승 기대감은 유효하지만 단기적으로 엔화약세에 따른 국내 주식시장 투자심리가 재차 위축될 수 있는 만큼 1900~1980 박스권 매매전략이 바람직할 전망이다”이라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텔레그램은 어떻게 '범죄 양성소'(?)가 됐나 [이슈크래커]
  • '굿파트너' 차은경처럼…이혼 사유 1위는 '배우자 외도'일까? [그래픽 스토리]
  • 안 오르는 게 없네…CJ ‘햇반컵반’·대상 종가 ‘맛김치’ 가격 인상
  • 우리은행, 주담대 최대 한도 2억→1억으로 줄인다
  • "추석 차례상 비용, 1년 전보다 9% 오른 29만 원 예상"
  • “서울 아파트값 끓어 넘치는데”…임계점 도달한 집값, 정부 금리 인상 ‘딜레마’
  • 양민혁 발탁·이승우 탈락…홍명보호 1기 소집명단 발표
  • 국군의 날 임시공휴일 지정되나…"최장 12일 휴가 가능"
  • 오늘의 상승종목

  • 08.2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5,231,000
    • -0.66%
    • 이더리움
    • 3,641,000
    • -1.65%
    • 비트코인 캐시
    • 467,200
    • -2.08%
    • 리플
    • 791
    • -1.74%
    • 솔라나
    • 210,600
    • -1.31%
    • 에이다
    • 499
    • -3.67%
    • 이오스
    • 703
    • -2.9%
    • 트론
    • 221
    • -0.45%
    • 스텔라루멘
    • 132
    • -2.94%
    • 비트코인에스브이
    • 60,300
    • -2.74%
    • 체인링크
    • 16,270
    • -0.06%
    • 샌드박스
    • 382
    • -3.2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