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의 꽃' 기재부 1급 공모에 지원자 '0' ... 세종시 이전후 인기 추락

입력 2013-05-12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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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업무관리관 민간 지원자 없어 재공모 실시

각종 정부사업의 예산권을 쥐고 있는 핵심 정부부처 기획재정부, 이런 기재부의 1급 공무원. 많은 인재들이 욕심을 갖기에 부족함이 없는 자리다. 그런데 이처럼 매력적인 자리도 세종시 이전에 따라 인기가 시들해지는 모습이다.

12일 기재부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기재부는 재정ㆍ조세ㆍ예산ㆍ기금정책과 공공기관 업무 등을 지휘하는 재정업무관리관을 민간에서 선발하기 위해 모집공고를 냈다. 하지만 민간인 지원자가 없어 관련 규정에 따라 지난 7일부터 2차 모집공고를 진행하고 있다.

재정업무관리관은 공직사회의 꽃이라고 불리는 1급 공무원 자리다. 국고국ㆍ공공정책국ㆍ재정관리국 등을 총괄한다. 전임인 이수원 전 재정업무관리관은 특허청장으로 영전했고 구본진 전 재정업무관리관은 민간 인프라개발펀드인 트루벤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현행 규정은 채용인원과 응시자 수가 같거나 적을 때에는 재공고를 하도록 돼 있다. 현재 관련 공모에 민간 지원자는 한 명도 없고 기재부 출신의 김상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새누리당 수석전문위원만이 지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1급 공무원 자리가 뜻밖의 구인난을 겪는 것은 작년 말 기재부가 세종시로 청사를 옮긴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민간보다 연봉 수준이 낮고 2년 계약직이어서 공직 신분이 계속 보장되지 않는데다 세종시로 이주해야 하는 점이 작용했다는 것.

이와 함께 기재부 내부에서는 김 전문위원의 등용 가능성이 큰 만큼 상대적으로 경쟁자들의 지원이 적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기재부는 외신 담당 대변인도 민간에서 공모하려 했다가 여의치 않아 내부 인력으로 충원했다. 몇몇 민간 지원자가 지원서를 제출하긴 했지만 한국 경제의 컨트롤타워인 기획재정부의 외신 홍보를 맡기에는 역량이 부족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기재부의 개방형 보직은 임금 수준이 높지 않아도 경력을 쌓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민간인 지원이 꾸준히 있었다”며 “그러나 세종시로 이전하면서 지원이 크게 줄고 지원자 수준도 좀 떨어진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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