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은 9일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신흥시장의 '서든스톱'(자본 유입의 갑작스러운 중단)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어 회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세계금융연구원(IIF)의 '아시아 CEO 서밋' 개회사에서 “아시아 신흥국의 자본 흐름이 중단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어 회장은 “지금은 전 세계 선진국이 경기 회복을 위해 적극적인 양적완화 정책을 펴 자금이 (신흥국으로) 많이 유입되지만, 그렇게 되면 대대적인 자금 유출이 일어날 수 있다”면서 “지도자들의 조율과 협력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 회장은 “서든스톱에 대응하기 위해 아시아 신흥국들이 외화유동성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어 회장은 또 “아시아 금융산업에는 세 가지 변화가 필요하다”면서 “그 중 하나가 기축통화를 갖지 못한 아시아 신흥국 금융기관의 핵심적인 약점으로 지목되는 외화 유동성 문제”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