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금융연구원이 올해 경제성장률(GDP)을 2.6% 성장으로 낮춰잡으면서 전망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에 대해 금융연구원은 세계경제성장률이 하향 전망되는 등 글로벌 경제 여건의 하락세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금융연구원은 금융연구원의 경제전망은 7조원 세출부족을 고려하지 않은 한은의 전망치인 2.6%보다 더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한은의 기준을 적용할 경우 2.4~2.5%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정부 전망치의 기준을 적용할 경우 2.3% 수준이라고 밝혔다.
특히 연구원은 GDP 하향 전망의 근거로 선진국과 신흥국의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부진함을 손꼽았다. 실제로 IMF는 4월 올해 세계경제성장률을 지난해(3.2%)와 비슷한 3.3%로 수정해내놨다.
시퀘스터 발동과 부채한도 협상 부진으로 인해 미국의 경제성장률 또한 2% 내외의 성장을 유지할 것이라는 것도 원인으로 지목됐다. 특히 미국재정 긴축과 부채한도 협상과 관련 3월 강제시출삭감이 발효된 점, 향후에도 재정문제 관련 정치적 협상이 예정되 있는 등 불확실성이 상존한다는 점이 고려됐다.
유로존의 상황도 하향전망의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유로존의 경우 IMF는 올해도 -0.3% 성장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재정 및 금융의 여건이 좋지 않은 가운데 1분기 중 키프로스 위기해결이 지연되고 이탈리아의 불안이 진행된 점, 유로존의 소매판매, 산업생산, 실업률이 악화된 점이 하향전망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또한 비교적 낮은 1분기 7.7% GDP 성장을 기록한 중국이 이에 만족한다는 입장을 내비치면서 당분간 강력한 경기부양책을 기대할 수 없다는 점에도 기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