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STX팬오션 예비실사 2주 연장 결정

입력 2013-05-07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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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와 BW, 변수 작용할 가능성도

STX팬오션 매각 작업 첫 단계인 예비실사 완료 시점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

7일 STX팬오션에 따르면 사모펀드를 통한 STX팬오션 인수를 검토 중인 산업은행은 당초 지난달 말까지 예비실사를 끝내고 본실사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예비실사 기간을 2주 가량 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자산 규모가 7조원 이상 되는 회사를 한 달 내 완벽하게 파악한다는 게 사실상 쉽지 않다”며 “해운업 전반과 회사 자체에 대한 전반적 검토와 인수요건 충족 여부 등 큰 그림에서 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르면 이번 주 내로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업은행 측은 현금 및 유동 자산규모, 부채, 지분 관련 옵션 등을 검토한 뒤 인수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산업은행은 대규모 인력이 투입된 태스크포스(TF)팀을 투입해 면밀한 실사를 진행 중이다.

일각에서는 실사 기간 연장의 배경으로 주식 전환이 가능한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을 지목하고 있다.

주식과 채권의 양면성을 띤 CB와 BW는 기업의 자금 조달 방법을 다양화하기 위해 도입된 것으로, 최근 들어서는 적대적 기업인수·합병(M&A)의 표적이 되고 있는 기업들 사이에 경영권 방어용으로도 널리 쓰이고 있다. 처음엔 사채로 발행되나 일정 기간 후 주식 전환이 가능하고, 발행에 제한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CB, BW 등은 회사 존속의 문제와 연관된 것들로, 발행 내역은 등기부등본에 별도로 표기를 해야한다. 대법원 인터넷등기소 등기부등본상 STX팬오션의 CB 총액은 620만 달러(약 67억9000만원), BW는 2500억원 규모로 나타났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예비실사 과정에서 최대주주 변동을 비롯한 전환사채 및 상환우선주 등 부채 성격을 띠는 옵션들이 있는 지 확인해야 한다”며 “이 같은 사항들이 있을 경우 변수로 작용해 실사 기간이 좀 길어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STX그룹은 지난 3월 말 STX팬오션 공개 매각이 무산되자 산업은행 사모펀드부에 인수를 요청한 상태다. 본 실사 과정을 거쳐 정식 계약이 이뤄지는 시점은 8월 말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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