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국무총리가 재계에 경제민주화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전달하고 경제 부흥을 위해 기업들이 투자와 고용을 늘려 줄 것을 요청했다.
정 총리는 2일 저녁 서울 롯데호텔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단과 만찬을 갖고 경제민주화를 둘러싼 대기업들의 불안감에 대해 “경제민주화가 ‘대기업 옥죄기’라는 일부의 인식은 잘못된 것”이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어 “경제민주화는 ‘상충과 반목’이 아닌 ‘상생과 통합’”이라고 강조한뒤 “(경제민주화의) 요체는 ‘노블리스 오블리주’ 의식에서 출발한 절제와 상생의 정신으로 경제부흥을 함께 이뤄가는 데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대기업이 한 차원 더 높은 역할을 해줘야 한다”며 대기업의 역할 확대를 주문한 뒤 “경제부흥을 위해 우리 경제의 맏형인 대기업의 노력은 필연일 것”이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중소기업과 서민층을 아우르는 통합의 리더십을 보여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아울러 정 총리는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편성과 투자활성화 대책 마련 등 경제회복 노력을 소개한 뒤 “정책이 제대로 결실을 보려면 결국 민간 기업의 투자와 고용이 살아나야 한다”며 “적극적인 투자와 고용확대를 당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