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올해 1월1일 기준 전국의 공동주택 1092만가구의 가격을 산정해 30일 공시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전국 251개 시·군·구에서는 지난 1월말 발표한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을 바탕으로 398만가구의 개별단독주택 공시가격을 30일 공시한다.
올해 아파트·연립주택 등 공동주택의 공시가격은 전년 대비 4.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의 공시가격이 하락한 것은 지난 2009년(-4.6%) 이후 4년 만에 처음이다.
유럽발 경제위기 등 글로벌 경기 침체와 국내 내수시장 위축, 저렴한 보금자리주택 공급 등으로 집값이 하락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전년 대비 6.3% 떨어져 하락세를 주도했다. 광역시(인천 제외)는 1.0%, 지방 시·군은 1.6% 각각 올라 수도권과 대조를 이뤘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서울 -6.8%, 인천 -6.7%, 경기 -5.6% 순으로 하락 폭이 컸다. 반면 세종시(8.9%)와 경북(7.3%), 울산(6.5% ) 등 11개 시·도는 전년보다 가격이 상승했다.
시·군·구별로는 정부종합청사 이전에 따라 과천시가 -13.1%로 전국에서 가장 많이 하락했고, 서울 강남구도 재건축 가격 약세로 11.6% 떨어졌다. 개발 호재가 있는 울산 동구는 16.4%, 경북 경산시는 12% 상승했다.
한편 개별단독주택 가격은 전국 평균 2.5% 상승했다. 다만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 영향으로 전년도(5.28%)에 비해서는 상승폭이 둔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