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여자 판매사원 투신자살, 왜?

입력 2013-04-26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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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 괴롭히세요 힘들어서 떠납니다” 문자 남기고 투신…“매출압박에 자살했다” 인터넷서 확산

서울시내 한 백화점 판매사원이 21일 폐점후 백화점 옥상에서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지난 21일 오후 10시쯤 한 대형 백화점에서 여성복 매장직원 A모씨(47·여)가 3층 화단에 떨어져 숨졌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백화점 폐점 시간 1시간 후 백화점 7층 야외 테라스 난간을 넘어 뛰어내려 3층 야외 화단에 떨어졌다.

판매사원은 자살 전 이 백화점 관리직원에게 “그만 괴롭히세요. 힘들어서 떠납니다”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매출 압박에 판매사원이 자살한 것’이라는 글이 인터넷에서 확산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김씨는 뛰어내리기 직전 동생과 남편에게 “딸을 잘 부탁한다. 사랑하고 미안하다”는 문자를 보냈다. 의류매장 관리를 담당하는 상급 직원과 매장 관리자 등 32명이 함께 대화하는 카카오톡 대화창에 “대리님(백화점 관리직원), 사람들 그만 괴롭히세요. 대표로 말씀드리고 힘들어서 저 떠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에 해당 대리는 “많이 힘드셨네요.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라고 답했다.

함께 근무한 판매사원들은 “지난해 본점에서 근무하던 대리(백화점 관리직원)의 압박에 시달려 입점 브랜드 판매사원들이 전부 점장에게 호소해 올 3월 이 곳으로 발령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백화점 판매사원들은 이 사건을 두고 “직영사원만 사람이고 판매사원은 사람도 아니냐”며 “손님들한테 욕먹고 백화점 직영사원들한테 욕먹고 우리는 어디에다 하소연 해야 하냐”며 사건에 대한 문자 메세지를 퍼트리고 있다.

이에 대해 백화점 관계자는 “청량리점 판매사원이 자살한 것은 맞지만 이미 종료된 수사다. 수사결과 매출 압박 때문이 아닌 개인 사정으로 밝혀졌다”며 “판매사원이 근무하는 브랜드는 입점한 지 2개월도 채 안됐다”고 말했다. 또 “그 브랜드의 경우 매출이 중간 이상은 되는걸로 안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 측은 " A씨는 우울증으로 약을 복용해 왔고 2년 전쯤 충북 제천의 펜션에 수억원을 투자했다가 실패하고 최근 지인에게 빌린 돈 때문에 집을 가압류당하는 등 경제적 어려움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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