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큰폭의 상승 이후 한동안 박스권에 갖혀 힘을 쓰지 못하던 전자결제주들이 이달 들어 동반 상승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실적호전을 이유로 추가 상승에 무게를 두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G이니시스는 전일대비 4.21%(750원) 오른 1만5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9일 이후 2번을 제외하고 주가가 한번도 하락하지 않았다. 이날 장중 1만8700원으로 신고가를 경신했고 지난해 4월30일 이후 1년 사이 무려 236.05%나 급등했다.
KG모빌리언스도 지난 9일 이후 단 하루만 소폭 하락했고 최근 3일동안 연속해서 오르며 지난해 11월6일 기록한 신고가 경신을 목전에 두고 있다. 다날과 한국사이버결제도 이달들어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신고가를 각각 11.95%, 6.69%만 남겨둔 상태다.
이처럼 한동안 주춤하던 전자결제주들이 상승하는 것은 결국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접근성이 높은 스마트폰, 태블릿PC 보급 등이 온라인 구매 연령층을 확대했고 인당 구매 금액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 또한 온라인과 오프라인 소매 경계가 희미해지면서 예약서비스, 생활·자동차 용품 등이 새로운 구매품목으로 자리잡은 것 역시 이유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온라인 PG(Payment Gateway) 업체의 모바일 거래 비중은 전체 거래의 2% 내외에 불과하고 전체 신용카드 사용금액 562조 중 온라인 사용비중은 4.9%에 불과해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내다봤다.
송동헌 현대증권 연구원은 “1분기 별도 영업기준 KG이니시스는 전년대비 20%, KG모빌리언스는 30% 이상 증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한국사이버결제 역시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들 종목의 올해 PER(주가수익비율)는 15.8~16.4배 사이에 형성돼 있으나 실적 발표와 함께 저평가 매력이 재부각되며 추가적인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