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광 전기공업협동조합 이사장(광명전기 대표)은 ‘미흡한 R&D 자금 지원’을 중소기업들이 겪는 대표적 고충 사례로 꼽았다.
이 이사장은 “대기업은 자기 역량으로 R&D를 충분히 진행할 수 있지만 중소·중견기업은 아니다”라며 “이번 정부에서 국가 R&D 예산의 30%를 중소·중견기업에 배정하겠다고 얘기한 부문을 확실히 지켜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그는 중소·중견기업의 R&D 세액 공제 확대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 이사장은 “프랑스의 경우 30~50%까지 세액 공제가 되는 반면, 우리 중소기업은 25%, 중견기업의 경우 8% 정도에 그치고 있다”며 “정부가 세액 공제를 과감하게 해준다면 중소·중견기업들은 R&D 투자를 확대하고 우수 인력도 채용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길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중소기업이 자생력을 갖출 수 있는 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정부 및 대기업의 효과적 지원 방안 마련을 주문했다.
그는 “현재 강소기업이라고 불리는 중소·중견기업들은 대기업 협력업체들이 많다”며 “그러나 이들 기업은 대기업에서 거래를 끊으면 문 닫을 지경까지 가는 단순한 하청 업체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독자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일류상품을 가진 글로벌 강소기업이 많이 나올 수 있도록 정부와 대기업이 함께 노력해 줘야 한다”며 “대기업이 흔들려도 독일이나 대만 경제가 견디는 이유는 중소·중견기업들이 든든히 버티고 있기 때문임을 알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