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의를 표명한 김정하 감사원 사무총장의 후임으로 김영호 감사원 제2사무차장이 유력시 되고 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18일 "감사원 신임 사무총장에 김영호 제2사무차장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김 2차장은 김정하 사무총장이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할 때 다른 감사원 1급 간부 4명과 함께 사의를 표했다.
김정하 사무총장은 지난해 11월 취임했으나 양건 감사원장의 유임이 결정되면서 사임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제기돼왔다.
감사원 사무총장 교체를 두고서 정치권 안팎에서는 감사원장 유임 및 새 정부의 국정철학 공유 사이의 함수관계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애초 청와대는 양건 감사원장 교체 쪽에 무게를 뒀지만 임기가 보장된 감사원장을 교체하는 것은 '코드인사'라는 비판 여론이 일면서 정치적 부담이 커지자 양 감사원장 유임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다만 청와대 내에서는 감사원장이 유임된 만큼, 사무총장은 새 정부의 국정철학을 공유하고 개혁 의지를 잘 아는 인사가 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원의 실질적인 감사 업무를 총괄하는 자리는 사무총장이라는 점에서다.
이 때문에 김 2차장이 새 정부의 국정철학을 공유하고 감사원 개혁을 주도할 인사로 평가돼 사무총장으로 유력시 되고 있다는 평가다.
김 2차장은 감사원 특별조사국장, 재정ㆍ경제감사국장, 기획관리실장 등 요직을 거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