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에 6년째 경기둔화가 이어지면서 추가 구제금융 지원이 필요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스페인은 은행권에 대한 구제금융으로 유럽연합(EU)·유럽중앙은행(ECB)·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410억 유로를 지원받았다.
세자르 몰리나 CRB인베르비오 파트너는 “스페인은 EU에 1000억 유로의 구제금융을 요청해야 한다”면서 “경제가 악화할 수록 은행의 자본 시스템이 약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은행권은) 여전히 많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스페인 은행들의 부실대출 규모는 지난 1월 1710억 유로를 기록해 전체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8%로 높아졌다.
은행의 손실이 커지면서 기업 대출이 위축하고 이는 경기 회복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루이스 데 귄도스 스페인 경제장관은 지난 달 “스페인의 은행 시스템을 재건하기 위해 필요한 금액은 410억 유로”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스페인의 구제금융 규모가 부족하다는 평가다.
사이먼 모건 올리브트리시큐리티스 수석 연구원은 “스페인이 구제금융 지원금 최대 한도인 1000억 유로의 99.9%를 모두 지원받지 않을 이유가 없다”면서 “아무도 스페인 은행들이 성장할 수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