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 코뱃 리더십 통하나

입력 2013-04-16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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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코뱃 씨티그룹 최고경영자(CEO)는 만족스러운 수익이 나지 않는 사업을 과감하게 폐지해 회사 규모를 슬림화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투자보다 비용절감을 강조하는 이 같은 전략은 마이클 오닐 씨티그룹 회장의 경영전략을 계승한 것으로 금융위기 이후 회복을 모색하고 있는 씨티그룹의 재건을 이끌고 있다고 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씨티그룹은 지난 1분기 순이익이 38억1000만 달러(약 4조25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29억3000만 달러에 비해 30% 개선된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194억 달러에서 205억 달러로 늘었다. 전망치는 202억 달러였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은 코뱃 CEO의 과감한 구조조정 등 경영성과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FT는 전했다.

코뱃 CEO는 앞서 지난해 10월 씨티그룹 이사회와 갈등을 빚다 전격 경질된 비크람 팬디트 전 CEO의 후임 자리를 꿰찬 이후 비용절감을 위한 노력을 전개해왔다.

그는 1만1000여명을 구조조정하고 84개 영업점을 폐쇄하는 등 대대적인 물갈이를 단행하며 은행 재건에 주력했다. 코뱃 CEO는 이를 통해 올해 9억 달러, 내년에는 11억 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가 취임한 이후 씨티그룹의 주가는 25% 급등했다.

이밖에 시장사업에서 강한 계절성의 도움을 받았고 투자은행 부문도 지속적인 모멘텀을 유지하는 한편 예금과 대출 성장세, 우호적인 신용여건 등도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다.

코뱃 CEO는 “씨티그룹이 안정적이고 강하다는 것에 대해 논란의 여지가 없을 것”이라며 “우리는 여전히 도전해야 할 부분이 남아있지만 올해 이를 잘 헤쳐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1분기 실적 호조에도 코뱃 CEO의 슬림화 전략은 계속될 방침이다.

씨티크룹은 최근 수십여 국가에서 사업을 철수하거나 축소할 계획을 검토하고 있으며 지난주에는 소매 부문 사업에 대한 매각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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