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초·중·고교의 인조잔디 운동장 10곳 중 4곳은 사용한 지 5년 이상이 돼 노후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청소년들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16일 서울시의회 문상모(민주통합당)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현재 인조잔디 운동장을 설치한 1580개 학교 가운데 38.8%인 613개교의 운동장이 사용한 지 5년이 넘었다.
1∼2년 된 학교는 380개교, 3∼4년 된 학교는 587개교였다.
서울시내의 경우 160개교 중 34개교(21.3%)의 인조잔디 운동장이 설치된 지 5년이 넘었다.
문 의원이 지난 8∼9일 시행한 전수조사에서 일부 인조잔디는 너무 오래된 탓에 육안으로 식별할 수 있을 정도로 심하게 마모됐다.
또 인조잔디에서 나온 고무칩이 사방에 흩어져 주변 환경을 더럽히는 경우도 있었다.
문 의원은 “2011년 환경부가 인조잔디에서 유해물질인 아연이 상대적으로 높게 검출되고 있다고 밝혔다”면서 “국민체육진흥공단도 인조잔디에 7∼8년 정도의 적정 내구연한을 설정해야한다는 보고를 했지만 아직 뚜렷한 대안이 나오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관계당국은 긴급자금을 투입해 인조잔디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