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식이 지난해 2월 방송된 SBS ‘힐링캠프’에 출연해 칸 영화제 참석한 일화를 소개하면서 프랑스 기자 이야기를 꺼내더군요. 칸영화제에 참석해 인터뷰할 당시 프랑스 기자가 자신의 필모그라피를 모두 파악하고 영화에 대해 깊이 있는 질문을 해 놀랐다고 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많은 기자들이 자신을 돌아봤을 겁니다. 연예인과 스타를 인터뷰할 때 최선을 다했나에 대해 자문도 했을 겁니다.
인터뷰 대상에 대한 인적 사항과 활동내역에 대한 파악과 조사에서부터 최소한 60개 정도의 질문지 작성에 이르기까지 인터뷰를 위해 준비사전준비를 잘 했나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해 봤겠지요.
가장 한심한 연예인은 인터뷰 시작하자마자 “알아서 잘 써주라” “사진 신경 써서 예쁘게 찍어주세요”라고 말하며 질문에는 알맹이 없는 농담으로 일관하는 연예인입니다. 또한 자신과 관련된 영화나 음악, 드라마, 프로그램에 대한 기본적인 사항조차 “잘 모르겠는데요”와 엉뚱한 답변을 하는 연예인도 인터뷰 기피대상 이지요. 그리고 모범답안을 가지고 나온 듯 다른 질문인데도 똑같은 답변을 반복하거나 내용은 전혀 모른 채 멋진 미사여구만 나열하는 연예인 역시 문제 있는 연예인입니다. 한마디로 한심한 연예인들입니다.
저 역시 최민식 버전으로 말하고 싶습니다. 중국의 이연걸에서 할리우드의 맬 깁슨, 일본의 야쿠쇼 코오지에 이르기까지 각국 스타들과 인터뷰를 했는데 질문의 핵심을 정확히 파악하고 논리적으로 그리고 진심을 다해 답변을 하는 것을 보고 참 좋았습니다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