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이팔성 회장, 5년 만에 사임...'우리금융 민영화' 염원 무산 (종합)

입력 2013-04-14 15:39 수정 2013-04-14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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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성 우리금융 회장이 염원인 ‘우리금융 민영화’를 뒤로한 채 5년 만에 사의를 표명했다. 이 회장은 14일 오후 조속한 우리금융 민영화가 이뤄지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전달하고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 회장은 금융당국의 조기 퇴진 압박에도 불구하고 내년 3월까지인 임기를 채우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었다.

그러나 이날 "1967년 우리은행(한일은행) 신입행원으로 직장생활을 시작해 지난 40여년간 우리은행과 우리금융에서 회사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그간 금융인으로의 소회를 밝혔다.

이어 우리금융 민영화를 자신의 임기 내에 성사시키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 회장은 "취임 이후 우리금융 민영화를 위해 정부지분 17%를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했고,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차에 걸쳐 완전 민영화를 최초로 시도했으나 무산된 것을 아쉽게 생각한다"며 "우리나라 금융산업 발전을 위해 우리금융 민영화가 조기에 이뤄지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날 전격적으로 이 회장이 사의를 밝힌 것은 우리금융 민영화를 추진하는 새 정부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한 수순으로 분석된다. 앞서 이 회장은 그 동안 사퇴 압박에도 불구하고 민영화 추진에 대한 의지를 수차례 강조하는 등 임기를 마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새 정부의 우리금융 회장은 정부의 민영화 의지와 철학을 같이할 수 있는 분이 맡는 게 좋다"며 사실상 사퇴를 압박하는 제스쳐를 취했다.

이 회장은 고려대 법학과 출신으로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를 역임했으며 2008년 6월부터 5년 가까이 우리금융지주를 이끌었다.

한편 이 회장 후임인사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새 회장 인선을 위해 우리금융은 향후 사외이사, 외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꾸려지고 공모절차를 거쳐 후보를 추천하는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우리금융은 정부가 지분 57%를 가지고 있어 새 회장 선임시 정부의 입김이 작용할 가능성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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