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어닝쇼크… 건설주 향방은

입력 2013-04-12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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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수익성 악화로 GS건설이 어닝쇼크를 기록한 가운데 건설주의 주가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보다 6300원(15.00%) 내린 3만57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틀연속 하한가로 거래되면서 7000억원에 달하는 시가총액이 역시 사라졌다.

이어 현대산업개발(4.95%), 대림산업(2.69%), 두산건설(2.01%), 현대건설(1.71%), 대우건설(0.25%) 등도 하락했다.

이같이 건설주의 동반 하락은 쇼크 수준으로 나온 GS건설의 실적 발표가 큰 몫을 했다. 지난 10일 GS건설은 올해 1분기 매출액이 1조8239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49%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5354억원이고, 당기순손실은 3860억으로 적자전환했다.

GS건설의 1분기 어닝쇼크는 중동에서의 플랜트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나타났다. 업계는 국내 부동산 시장 침체에 해외 플랜트로 활로를 모색했던 대형 건설사들의 리스크 우려가 드러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GS건설의 실적 악화가 중동시장에서 우리 업체간 과잉 경쟁과 저가 수주에 따른 영향이 큰 만큼 업계에 ‘제2의 PF대란’을 불러오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마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증권업계는 GS건설의 실적 발표로 비슷한 수익 구조를 가지고 있는 다른 건설사의 해외 수익성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조윤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의 1분기 실적은 ‘충격’이라는 한 단어로 표현된다”며 “2011년까지 ‘효자 현장’으로 알려져있던 아랍에미리트(UAE)에서 4050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은 매우 충격적이다. 4년 이상 공사를 진행해오던 상황에서 손실을 감지하지 못했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분기별로 수익성이 개선되기는 하겠지만 현재 시가총액에 걸맞는 실적을 시현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건설주의 향후 주가는 실적을 기반으로 명암이 나뉠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의 실적 쇼크로 건설사의 이익 신뢰도 문제가 제기돼 지난해 3분기부터 실적이 꾸준히 턴어라운드(반등) 기조를 이어온 현대건설 역시 주가가 하락했다”면서 “하지만 다운사이드 리스크(하락 위험)이 낮고, 낙폭과대를 매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 “현대건설은 올 상반기 연간 해외수주 목표(114억달러)의 60% 달성이 유력시되며(현재까지 34% 달성) 내년 매출도 14.5%의 고성장이 예상된다”며 “낙폭과대를 매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으며 차선호주를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박중선 키움증권 연구원은 “대림산업은 GS건설의 적자 현장과 함께한 수주잔고가 없고, 역사적으로 해외 부문이 적자를 기록한 이력도 없었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대림산업은 공사완료까지 보수적 이익을 반영하고 사우디, 쿠웨이트, 이란 등에서 유사한 프로젝트를 반복하기에 이익 안정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며 “우수한 재무 건전성을 바탕으로 GS건설과의 차별화될 요인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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