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 의회가 동성결혼 허용법안을 최종 승인했다고 현지언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루과이 하원은 전날 표결에서 찬성 71표, 반대 21표로 동성결혼 허용법안을 통과시켰다. 상원은 지난 2일 시행한 표결에서 찬성 23표, 반대 8표로 법안을 가결한 바 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우루과이가 세계적으로 21번째로 동성결혼을 합법화한 나라가 됐다고 전했다. 중남미 지역에서는 아르헨티나에 이어 두 번째다.
새 법안에 따르면 앞으로 우루과이에서는 부부의 결혼 문서에 ‘남편과 여인’이라는 용어 대신 성별 중립적인 ‘계약 당사자’라는 표현을 사용하게 된다. 또 동성이든 이성이든 부부가 자녀 이름을 지을 때 누구의 성을 앞에 둘지를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
동성결혼 허용법안은 90일 후에 발효되며 7월 중순께 첫 번째 동성 부부가 탄생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