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이 주채무계열로 선정된 대기업들 대상으로 옥석 가리기를 위한 재무구조 평가에 착수한다. 금융감독원은 9일 현대자동차와 삼성 등 부채가 많은 30개 기업집단(계열)을 올해 주채무계열로 지정했다. 주채무계열은 금융기관에서 빌린 돈이 일정 기준을 초과한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30개 주채무계열의 주채권은행은 6개 은행이 나누어 담당한다. 우리은행의 경우 삼성 등 11개 계열, 산업은행 한진 등 8개 계열, 하나은행 SK 등 4개 계열, 신한은행 롯데 등 3개 계열, 국민은행 KT, 신세계, 외환은행은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등이 주채권은행이다.
주채권은행들은 이번에 선정된 주채무계열에 대해 4월말까지 재무구조평가를 실시하고, 5월말까지 재무구조 취약계열을 대상으로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체결햐 재무구조개선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에는 한진, 금호아시아나, STX, 동부, 대한전선, 성동조선해양 등 6곳이 약정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