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과 군대]“대한건아 할 일 했다” 안티도 팬으로… ‘꼼수’ 찾다 패가망신도

입력 2013-04-05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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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안티 문희준, 제대 후 건강한 이미지 인정 받으며 제 2전성기… MC몽, 입영 기피 의혹으로 대인기피증까지

▲(사진 왼쪽부터)차인표, 문희준, 앤디, MC몽, 유승준.
병역문제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민감한 사안 중 하나이다. 그래서 많은 남자 연예인들의 인생을 바꾸기도 했다. 대중에게 잊혀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딛고 군대를 정면 돌파한 영광의 얼굴은 누구이고, 그 불안감을 이기지 못해 꼼수를 찾다가 패가망신한 이들은 누구일까.

가수 문희준은 군대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대표적인 연예인이다. 1세대 아이돌 그룹 H.O.T.의 리더로 데뷔해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그는 홀로서기에 나서며 록음악을 시도해 연예 활동의 위기를 맞았다. 네티즌의 집중 공격과 희화화의 대상이 된 문희준은 수많은 안티팬과 악성 댓글에 시달려야 했다.

그러나 문희준은 연예인 병역 비리로 몸살을 앓던 2005년 당당히 현역으로 입대하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대한민국의 건강한 청년으로 인정받으면서 대중의 마음이 돌아서기 시작한 것이다. 전역 후 문희준은 ‘절친노트’, ‘댄싱 위드 더 스타’, ‘스타킹’, ‘불후의 명곡’ 등 각종 예능 프로그램을 섭렵하며 특유의 재치를 뽐내고 있다. 문희준은 “오히려 제대 후에 전성기가 찾아왔다”고 밝히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배우 현빈은 드라마 ‘시크릿가든’의 흥행으로 최고의 주가를 달리던 2011년 해병대에 자원입대했다. 사회 고위층의 병역비리가 만연한 상황에서 스스로 고된 길을 결정한 현빈의 선택에 대중의 호감도는 더욱 높아졌다. 당시 현빈의 입대 소식을 들은 이명박 대통령은 “현빈이 제대로 된 정신을 가지고 있다. 선택을 아주 잘했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현빈의 복무 기간 중에도 그가 출연한 수많은 CF는 브라운관을 장식했다. 공백기를 느낄 틈이 없었다. 제대 후 광고 모델로 첫 활동을 시작한 현빈은 아시아 팬미팅 투어를 진행하는 등 변함없는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국내 최장수 아이돌 그룹 신화의 멤버 앤디도 2003년 미국 영주권을 포기한 뒤 검정고시를 통해 현역 입대 자격을 획득했다. 남다른 행보로 남성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은 앤디는 제대 후 신화로 컴백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1995년 배우 차인표는 드라마 ‘사랑을 그대 품안에’로 인기 최정상을 달릴 때 미국 영주권을 포기하고 현역 입대했다. 미국 영주권을 합법적인 군대 기피 수단으로 삼는 교포 출신 연예인들의 귀감이 될 만한 처사였다. 이후 차인표는 다양한 선행으로 개념 연예인의 대명사가 됐다.

하지만 군대 때문에 나락에 떨어진 이들도 많다. 가수 유승준은 군대를 가지 않는 대신 한국 연예계 활동을 접어야 했다. 대한민국 남자의 의무를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공언하던 그는 2002년 병역 기피를 위해 스티븐 유라는 이름으로 미국 시민권을 얻었다.

‘바른생활 청년’ 이미지로 세대를 초월하는 인기를 누리던 유승준의 갑작스런 배신은 어마어마한 후폭풍을 낳았다. 사회적인 문제로 떠오른 유승준에게는 결국 입국금지 조치가 내려졌다. 현재 중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유승준은 지속적으로 한국 복귀 의사를 타진하고 있지만 대중의 용서를 받는 길은 한참 멀어 보인다.

국민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에서 활약하던 MC몽은 2010년 불거진 병역 비리 의혹으로 연예계를 뒤흔들었다. MC몽은 병역 기피를 목적으로 생니를 일부러 발치했다는 혐의와 공무원 시험 등을 이유로 수차례 입영을 연기했다는 혐의를 받으며 모든 것을 잃었다. 이듬해 재판부는 고의 발치로 인한 병역법 위반 혐의는 무죄 판결했지만, 입영 연기를 위해 가짜로 7급 공무원 시험 등에 응시한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는 유죄라고 판단했다. 한 방송사에 따르면 그는 현재 자유로운 외출이 불가능할 정도의 대인기피증을 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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