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중앙은행 돈풀기 행진...부작용 우려도 확산

입력 2013-04-05 10:27 수정 2013-04-05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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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경쟁적으로 공격적인 금융완화 정책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따른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은 지난 4일(현지시간)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 취임 이후 첫 통화정책결정회의에서 2년 내 인플레이션 목표 2% 달성을 조기 실현한다며 공격적인 금융완화정책을 내놨다.

BOJ는 금융완화 지표를 기존 익일물 금리에서 본원통화로 전환하고 지난해 말 기준 138조 엔이었던 본원통화량을 내년 말까지 270조 엔으로 2배 정도 확대하기로 했다.

또 기존 단기국채 위주의 자산 매입방식을 장기국채까지 확대하기 위해 장기국채 보유액을 화폐 발행 총액 이내로 유지한다는 내용의 일본은행권 규칙의 적용을 일시 정지할 방침이다.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정례 금융통화정책 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현행 0.75%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ECB는 지난해 7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이후 이를 유지하고 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 경제에 대해 “올 초에도 취약한 경제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하반기부터 점진적인 회복세가 나타날 것으로 보이지만 경기 하방 위험이 상존한다”고 평가했다.

드라기 총재는 향후 경제 지표를 예의 주시할 것이라며 필요할 경우 경기 부양에 나설 준비가 되어 있음을 시사했다.

일각에서는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유럽 재정위기 사태로 글로벌 경제의 성장 동력이 필요하지만 중앙은행들의 돈풀기 행진이 지나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모하메드 엘-에리언 핌코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대부분 효과적이지 못한 정책을 펴고 있어 결국 낭패로 귀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엘-에리언 CEO는 “지금까지 봤던 정책 중에 가장 실험적”이라면서 “시장은 중앙은행의 공격적인 정책에 대응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앙은행들은 불완전한 정책을 사용하면서 더 강력한 정책을 쓰고 있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면서 “상당한 불확실성이 내재하고 있으며 시장은 성공과 실패 사이 양극단의 결과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앙은행들이 막대한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말도 나온다.

엘-에리언 CEO는 “미국의 실업 문제는 구조적인 문제로 경제에 유동성을 투입하는 것만으로는 해결되지 못할 것”이라며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은 시장이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벌고 있지만 이런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부수적 피해가 나타날지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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