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12주년 우리금융, 조용한 분위기 속 행사 가져

입력 2013-04-02 13:31 수정 2013-04-02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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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가 우울한 분위기 속에서 창립기념일을 맞게 됐다. 민영화가 여러 차례 좌절되면서‘정치화’됐다는 비판 여론이 형성된 가운데 이팔성 회장의 거취 문제까지 겹치면서 대내외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우리금융지주는 2일 국내 금융지주사 가운데 가장 오래된 창립 12주년을 맞았다. 이날 행사는 이 회장이 연초가 강조했던 우리금융 민영화 의지와 경쟁우위 확보로 지속성장 기반 강화라는 올해 그룹의 목표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것으로 조용히 치뤄질 전망이다.

지난 1일 우리금융의 오랜 숙원이었던 우리카드가 출범했다. 카드대란 직후인 지난 2004년 3월 우리은행으로 통합된 지 9년 만이다. 우리카드 출범은 이 회장이 추진해온 숙원사업 중에 민영화 다음으로 꼽힌 역점사업이었다. 우리카드를 독립시켜 카드업에 맞는 마케팅을 실시하고 경쟁력 확보가 시급하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이날 우리카드는 별 다른 행사도 없이 조용하게 업무를 시작했다. 정현진 초대 사장의 취임식만 우리카드가 입주해 있는 종로구 중학동의 더 케이(The-K) 트윈 타워에서 조촐하게 열었다. 이 같은 조용한 우리카드 출범은 우리금융을 둘러싼 불편한 상황들이 적잖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2년간 꾸준한 성장을 발판으로 국내 최대 금융그룹으로 성장했다고 자평하고 있는 모습과 대조를 이룬다. 이를 두고 우리금융 안팎에서는 민영화 지연 탓에 금융기관으로서 경쟁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취임 이후 ‘금융의 정치화’ 또는 ‘정치금융’을 바로 잡아야 한다며 우리금융을 입에 올리면서 분위기는 더 침울해졌다. 사실 정치화의 단면은 우리금융 내부적으로 확인됐다. 이 회장이 전 임직원들에게 e-메일을 보내 인사 청탁을 하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불이익을 주겠다며 엄포를 놓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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