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기업공개(IPO)와 관련해 11억 달러(약 1조2000억원)에 이르는 세금을 내게 됐다고 28일(현지시간) CNN머니가 보도했다.
저커버그 CEO는 지난해 5월 IPO 당시 스톡옵션을 행사해 약 6000만주의 주식을 주당 6센트의 가격으로 매입했다.
저커버그의 재산은 약 130억 달러에 달하며 지난해 스톡옵션 행사로 얻은 소득이 23억 달러에 가깝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비록 이들 주식을 팔지 않고 갖고 있다 하더라도 미국 국세청(IRS)은 스톡옵션을 행사한 시점에서 이를 정상소득으로 간주한다고 CNN머니는 설명했다.
저커버그는 최고 소득계층에 속하기 때문에 연방정부 세율 35%, 캘리포니아주 세율 13.3%가 적용돼 23억 달러의 스톡옵션 소득 가운데 48.3%를 세금으로 내야 한다.
아직 지난해 저커버그의 다른 소득이 집계되지 않았고 세금 감면 부분도 포함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CNN머니가 자문을 의뢰한 회계법인 세 곳은 저커버그가 내야 할 세금이 최소 10억 달러를 넘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저커버그도 이미 막대한 세금을 물게 된다는 사실을 알고 조치를 취했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IPO 당시 저커버그는 3020만주를 팔아 11억3500만 달러의 자금을 확보했다. 당시 페이스북은 관계 당국에 제출한 서류에서 “저커버그 CEO가 스톡옵션 행사에 따른 세금을 내기 위해 이 자금의 상당 부분 쓸 것”이라고 밝혔다.